찰스 펫졸드의 코드:CODE

이번달 인사이트 출판사 리뷰용 도서로 받은 “CODE:코드“에 대한 서평을 올려본다.



처음 이 책을 받아보고 바로 느낀건, 내가 학교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컴퓨터 구조”에 대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초반 몇 장을 읽으면서 사라졌고, 컴퓨터 구조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언어 즉 코드들이 하드웨어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여러 코드 체계에 대한 역사를 훓어보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사실 이 책이 고전이라 불릴 만한 이유는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앞으로 컴퓨터가 존재하는 한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생각과 더불어 컴퓨터에서 쓰이는 언어들과 하드웨어를 연결시키는 설명을 아주 쉽게하는 몇 안되는 책이기 때문일꺼란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아두이노 회로에 대한 더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비트에 대해서 익숙한 독자들은 첫 부분에서 나오는 모스부호, 점자, 바코드 개념 모두가 이진수 개념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들의 개념들은 컴퓨터가 나오기 이전부터 코드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이미 사용해온 기호체계를 구성하는 근간이였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이 흐름이 너무 재미있다. ㅎㅎ 저자가 비트를 설명하기 전에 이들에 대해서 설명하는건 이 분야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해온 사람이 아니면 그리고 비트를 일상에서 생활의 부분화 시키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생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아마도 펫졸드를 고수가 아닌 명인의 반열에 올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이 하드커버라는게 이 책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하드커버… 고전에 어울릴만한 갑옷이기는 하지만, 도리어 독자들의 책에 대한 첫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껍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두께와 하드커버라는 무지막지한 첫인상을 가진 책이지만… 이 책은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닌,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같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펫졸드는 책 내내, 책에 어려운 내용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갈까봐 노심초사 하는 부분이 실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이 많은 개발자들에게 프로그래밍 랭귀지를 이루는 비트와 하드웨어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CC BY-NC 4.0 찰스 펫졸드의 코드:CODE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