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얼마전에 출간된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라는 책을 틈틈히 보고 있다.

처음부터 이 책에 대한 몰입도는 대단했다.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의 출발점은 “급변하는 IT기술 그리고 개방되는 개발자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직 1/5 정도 밖에 읽지 않았지만 이전무터 내가 이야기 해온 “개발자의 새로운 언어 배우기 성향”이 채용자 입장에서 좋은 사람을 뽑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로도 사용 될 수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 저자가 그렇게 사람을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고 하고, 이렇게 뽑는 이유도 말하고 있다.

자바 개발자를 뽑는데 지원자가 엄청나게 많아 스몰토크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필터링 했었고 그 중에서 면접을 수행해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럼 왜 하필 실무에서 거의 쓰이지 않은 스몰토크 개발도 가능한 사람을 원한것일까?

그건 바로 그들중에는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았다“라는 것이다.
또한 유능한 사람은 다양함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질적인 개발환경에 익숙해 지면 질수록 능력있는 개발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직도 이런 채용 방법을 쓸 정도로 효과가 괜찮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며 새로운 언어 배우기를 매년 이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다.

개발자의 소양 증진의 입장에서 언어배우기의 장점으로 내가 경험한 한 사례를 소개한다.

얼마전에 Yahoo! 사내 개발자 메일링 리스트에서 제일 많은 구독자를 가진 메일링에 “what do you think about D language?”라는 메일을 날려 본적이 있었다. (사실 이 메일의 목적은 D언어를 사용하고있는 사람하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였다.)

하루만에 수십여개의 답변이 왔다.

그러나 기대는 참담하게 무너졌고, 외국 개발자라고 해서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답변이 새로운 랭귀지에 대해서 부정적이였고 한두사람들은 긍정적이였다.

부정적인 답변중에 가장 참담했던 답변은…

새로운 랭귀지를 만드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였다. 왜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개발자를 힘들게 만드느냐….하는게 그 사람의 생각이였다. 충분히 지금의 php를 사용해서 다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다.(바퀴를 또 다시 발명하지 마라! 라는 이야기를 인용하더라.)

대부분의 답변이 위와 같은 답변이였다.(강도는 좀 덜한…)

그러는 와중에 엄청난 포스의 고수 개발자의 답변 메일 한통에 다들 조용해 졌는데, Evan Rabble Henshaw-Plath가 준 메일을 소개한다.

There’s a lot of value to learning new programming languages even if you
can’t use them in your day job. It helps you think about the problems
you face differently. See a new perspective on solving problems.

The languages which are interesting to me are:

* D for a c++ like language

* lua for embedded oo scripting

* ruby for web development and automation

* erlang for concurrent and distributed programming

* ocaml for data processing

And smalltalk for knowing what the grandmaster pubahs’s did back in the
day.

To keep your chops up, try learning a new language every year…

http://www.pragmaticprogrammer.com/loty/

Learning something new doesn’t mean you’re rejecting what you already
know and do…

-rabble

10년이 넘는 오픈소스 베이스 개발 경력자이자 사, 내외 컨퍼런스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고수의 오픈된 마인드를 볼 수 있는 글이 아닐 수 없다.

찾아보니 위 답변은 얼마뒤 그의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1.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게 인식과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2. 채용자 입장에서 봤을때 오픈마인드인 개발자,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개발자를 구분하는 어떤 기준도 될 수 있다.

ps. 사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을 주변에서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CC BY-NC 4.0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