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머그컵이 있다.
바로 예전에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갔을때 와이프것과 내것으로 커플로 맞춰온 머그컵이다.

회사 카페에서 커피를 받을때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고 굳이 이 컵을 씻어서 매번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데…바로 이 컵으로 뭔가를 마시면 잠시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컵의 전면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들이 그려져 있는데, 커피를 받아서 이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그곳의 좋은 날씨와 금문교, 그리고 경전철.. 바다.. 이런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약 2~3분동안 따뜻한 커피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마다 몇초가 되었건 몇분이 되었건 기분 좋은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컵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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