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36시간의 진통끝에 3.8kg의 소중한 아들을 얻었다.
아래 사진은 태어난지 24시간이 넘어서 찍은 사진인데 엄마 뱃속에서 이발까지 하고 나왔나 할 정도로 머리 정돈이 잘 되어 나왔다.
예만 보면 왜 마시마로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쩝~
결혼이라는 경험과 아이를 낳는다는 경험은 비슷한 범주 내의 경험이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은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거 같다.
이전의 나는 부모님의 노고와 고통을 결코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이후의 나는 서서히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아이를 키우며 부모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게 될것이다. 그 중에 출산이라는 경험은 부모라는 의미를 각인 시키기에 충분한 고통과 인고의 시간을 주는거 같다.
태어나면서 이미 너를 통해서 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어서 앞으로 이놈이 커가면서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심히 기대가 된다.
아마도 배울점이 많을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 오늘 완전히 마시마로한테 푹 빠져 있다. 마시마로 사진과 나의 돌 사진을 비교해서 보면 정말 많이 닮아 있는데 이놈이 심하게 귀엽다.
게다가 와이프도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
우리 아가, 정직하고 성실하고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운도 좋아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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