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그냥 잔소리거니 하고 넘어가던 아버님 말씀이 점점 잔소리가 아님에 판명되면서 아버지와 나는 이야기가 통하기 시작하였다.
솔직히 내가 군대에서 중위를 달고 난 다음부터 여러 인간관계나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법 그런것들을 어느새 아버지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특히나 휴가를 나와 부대에 복귀할때 아버지께서 차로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시는 30분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아버지와 나의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였다. 그당시에는 부소대장및 중대장님과의 관계라든지 부하들간의 관계에 대해서 세심하게 짚어주시는 모습과 더불어 나의 경험담과 느낌을 자상하게 들어주시는 변화된 아버지의 모습에 나도 이제 하나의 성인으로 인정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으니까.
역시나 남자는 군대를 가고 나야 말씀이 통한다는 아버지말씀을 몸소 실천에 옮기신거나 마찬가지다.
그것도 최전방 철책에서 군생활을 한 경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덕을 톡톡히 보는건 사실이니까.
근래에 대학원 결정할때나 이직을 결정할때 아버지에게 의견타진을 많이 했다. 그러면 아버지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 주시는 모습에 역시나 그 경험과 연륜은 무시 못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자식걱정에 좀 과하긴 하지만 그리 잔소리 같이 들리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그럴수도 있으니 두들겨 보고 건너시라는 말씀정도로 새겨듣는다. 그리고 아버지 말씀대로 해서 정말 결과가 좋으면 꼭 감사의 말을 전하는걸 잊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지금처럼 아버지와 잘 통하는 때가 없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잘 지켜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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