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베타테스터 되는건 피해야…

개인적인 성향인지 몰라도 새로운 제품을 예판을 이용해 자주 사용을 하고는 한다. 특히나 전자제품이 그런데, 예전에 구입한 eeepc 901도 그렇고, 3년전인가 구입한 MSI 노트북도 그렇고, 심지어는 xbox360까지…최근에 구입한 Lenovo Ideapad U350 2963-K5K 노트북도 그러하다. 

이 밖에 많기도 하지만 다 나열하지는 않겠다.

위 나열한 것들중에 가장 선방한 제품은 eeepc 901이였는데, 초기 모델이여서 아주 재미나게도 HDD를 연결하는 포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HDD 구매해 기존의 SSD를 교체하여 사용을 했다. 물론 지금 생산되는 제품에는 그 포트가 제외되어 있다.

하지만 MSI 노트북은 배터리 접속부가 하드웨어 적인 교란을 일으키는 현상이 있어서 윈도우 종료가 안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를 충분히 A/S 센터에 설명하지 못한 관계로 교품을 받기는 커녕 A/S도 받기 힘들었다. 사실… 종료가 어쩌다 되고 안되고 하는 현상이라서…
역시나 노트북은 뽑기라는 생각을 해보다가 이 후에 생산된 같은 모델 제품에는 그런 현상이 보고되지 않아서 완전 낭패를 봤던 경험이 있다.
xbox360은 예판 모델이기 보다는 한국 발매를 할 당시 바로 구입한 모델이라서 레드링 문제(발열 해소를 못해 나는 고장)가 가장 심한 공정의 제품이였다. 결국 리퍼로 A/S를 한번 받고… 리퍼 받은것도 같은 고장이 나고 이미 무료 A/S 기간도 넘어간 상태였는데 사설 업체에 맡겨 튜닝을 한 이후에야 쓸만한 제품이 되었다. 물론 현재 개선된 공정으로 나오는  xbox360은 고장이 잘 안난다는게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평가다. 결국 초기 모델을 사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상대적인 차별과 피해를 본 것인 셈이다.

가장 아슬아슬한 경우는 최근에 구입했던 Lenovo노트북이였는데, 외국에서는 이미 출시가 된 제품이라서 (국내에는 예판이라고 했지만) 그리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아마도 요 노트북을 국내에서 처음 썼던게 아닐까 한다.
노트북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으나, 이상하게 터치패드가 고른 작동을 안하는 현상이 있었다. 뭐 이것도 완전히 고장이라면 맘 편했으나, 터치패드의 어느 지점에서 동작을 이상하게 하는 현상이 있었다. 게다가.. 이것도 설명하기 힘든 고장(?) 그런 류의 것이라서 A/S센터에서 교품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리고 모든 제품이 이런지 확인조차 하기 힘든상황이였고…
그러던중, Lan 포트가 완전히 작동을 안하게 되는 심각한 고장(메인보드 교체에 해당하는)이 보름만에 발생해, 교품을 신청해 새 제품으로 받게 되었다.
받고나서 써보니… 역시 이전 모델에 터치패드가 확실히 이상이 있었던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랜포트 고장이 결국 나를 살린 셈이다. ㅎㅎㅎ

이 밖에도 많은 사례가 있으나, 이정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들이다.

결론은 돈이 많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강하거나 또한 시간이 많다면 베타테스터가 되는 것을 굳이 말리진 않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베타테스터는 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국내에서 처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프리미엄을 받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예판이나 초기 모델 사용은 거의 실험체이다. 따라서 정말 피해야 할 행동이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특히 노트북을 구입할때는 반드시 텍스트로 묘사된 성능 외에도 노트북의 기본 기능이나 소양(?)이 되는 발열, 소음 그리고 키감 이것들을 반드시 직접 손으로 체크해야 한다는게 철칙이 되었다. 사실 노트북은 기본 소양이 좋은 놈들이 비슷한 성능의 다른 노트북들보다 가격대가 좀더 높고, 모델이나 브랜드가 오래된 제품이다.

A/S는 예전의 Thinkpad시절 IBM보다 훨씬 나빠졌지만, Thinkpad의 기술을 먹어서 그런지 Lenovo 노트북의 기본기는 괜찮았다. 발열… 키감 소음.. 모두…90점 정도…

여튼 이제 시간도 없고, 바쁘고… 돈도 없으니.. 베타테스터는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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