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정도 일해볼만한 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오래(?)전에 다음커뮤니케이션 면접을 본적이 있는데 면접기를 이제야 올려본다. 면접을 보기전에 면접 정보를 찾아봤지만 거의 신입면접 위주로 나와있어서 경력자인 나에겐 별루 필요가 없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나의 경험을 블로그에 올려본다.

면접에 복장은 자유라고 해서 정장을 입고 갔다. 물론 내 맘이였다. 첫인상으로 도박을 할수는 없으니 가장 마음 편한 복장이 정장이 아니였나 한다. 그런데 면접관들은 상당히 미안한듯 정색을 하더군. 면접관들이 정색을 했으니 다른분들은 정장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가는것도 괜찮을듯 싶다.

면접을 보러 다음 본사에 갔다. 2층에 접견실로 오라고 그랬는데 꼭 레드망고(아이스크림 전문점)같은 분위기의 카페가 있는데 그곳이 접견실이였다. 아주 첫인상부터 독특하군…. 하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시간에 맞춰 면접을 봤다. 집단면접 어쩌구 하는 정보가 인터넷에 있었지만 난 단독면접을 봤다.
접견실 한 칸에서 면접관 2명에 노트북 2대 그리고 나와 내가 가진 메모장 하나.
이게 접견실 풍경이였다.

상당히 편한분위기로 시작을 했다. 여태 내가 개발한것들과 여러 웹에대한 개념과 나의 생각들 그리고 특히 Machine Learning등 Pattern Recognition부분에 대한 질문이 꽤나 어려웠다.

특히나 Decision Tree의 성질이 Linear한가 non-Linear한가 하는 질문은 내가 그림까지 그려서 설명했지만 생각을 많이 해보라는 말만 했다. (이 부분은 한동안 고민하게끔 한 부분인데 결과적으로는 Tree의 성질은 Decision Rule에 따라서 다르다는 결론이 났다. 그러니까 Function에 따라 선형적인가 비선형적인가가 결정되는거지. 나의 경우에는 Entropy를 Function으로 사용했으니 Linear하다고 말할수밖에.) 또한 Overfitting에 대해서 설명해 보라고 했는데 이런 맙소사.. 다음날 Maching Learning 책을 보는데 이 부분이 나왔다. 알고나니 어려운 개념은 아니였지만 Maching Learning 전체를 봤을때 중요한 개념이였다. ㅡㅡ;

그리고 어느 한분은 웹 프레임웍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했는데 내가 아는대로 소신껏 설명을 했다.

그외 질문들은 웹의 성질 그러니까 우리가 양질의 정보라고 생각하는 웹 다시말해서 포탈에서 어떤 웹 자료들을 선호하는지 그리고 그런 웹자료들은 전체 웹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 말해달라고 해서 평소 웹마이닝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그리 어려운 질문은 아니였다.

상당히 재미있는 면접이였다. 뭔가 열띤 토론을 벌인듯한 그리고 나에게 숙제를 주는듯한 느낌은 지울수 없었고 서로간의 열정을 확인할수 있었던 그런 독특한 면접이였다. 면접관중에 한분이 나가면서 이런 말씀을 했다.

“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나도 무척 재미있었다. ^^

면접을 마치고 접견실에서 제공되는 이름모를(스타벅스에서 파는 그런 커피)커피를 한잔하자고 해서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아무래도 면접의 대화가 좀 아쉬웠었던것 같았다. 나도 역시 그랬으니)

참! 다음 본사 제주도 이전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었다.

미디어에서는 다음 제주도 이전에 대해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 반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것이였다.(미디어가 너무 오보를 한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오보의 배경에는 다음과 일반 미디어 사이의 알력이 있음을 살짝 알수 있었다.)
지원해서 내려갈경우 월급에 보너스까지 매달 지급이 된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서로 내려가려고 하는 분위기라는것을 알았다. (독신일 경우 :40 만원, 결혼했을경우 : 100만원 정도의 보너스 –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대략)
그리고 내년 후반기에는 본사전체를 이전한다는 이야기도 하시더군.

면접의 전체 소감은 상당히 상큼했다.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해서 토론한 그런 자리였으니까.
토론하면서 그동안 책을 많이 읽은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나 내가 하는일과 관련된 그런 책들 그런책들을 인용을 해서 말을하니 그분도 봤다는듯한 미소가 보였으니까.

접견실에서 나오고 나서 시계를 보니 1시간 30분이 지나있었다. 1시간 30분이나 면접을 본것이다.

이번 면접에서 느낀점은 다음(Daum)은 한번정도 일해볼만한 회사라는것 그걸 느꼈다. 면접 한번으로 그 회사의 분위기가 느껴졌다는건 어느 회사 면접에서 느낄수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니까….

ps) 그후 몇일뒤 결과가 나왔는데 떨어졌다. 예상된 일이여서 담담했다. 나의 개인적인 사정이 Daum과 맞지 않은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계학습이나 패턴인식, 정보검색부분에 아직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한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면접도 Daum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기 위한 나의 경험치로 투자하기 충분한 그런 면접이였으니 후회는 안한다.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는거다. 게다가 면접관이 내준 숙제까지 풀어봤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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