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벨리의 개발자에서 국내 기업 CTO까지 경험하신 분의 이야기


어느때부터인가 책을 고를때 저자의 이력을 먼저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이는 저자의 학력을 확인하고자 하는건 전혀 아니고 다면 저자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특히나  컴퓨터 공학쪽 그리고 소프트웨어 공학의  경우 이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를 집필한 김익환님의 책은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한 책이였다.



이분의 이력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엘리트코스를 밟은 이력이라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다. 16년동안 외국계 글로벌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지냈고 안철수 연구소에서  CTO로 재직한 이력은 글로벌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과 한국 기업의 개발 방식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본 몇 안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경험/신념을 소프트웨어 공학적인 측면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접근해 풀어쓰셨는데, 사실 나역시 소프트웨어 개발은 기예(예술?)라고 생각하는바 기술이 아닌 기예의 개념들을 이렇게 글로 뽑아내서 쓸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는 느낌밖에 안든다.

1년 6개월 정도 실리콘벨리의 개발 방식을 따라서 개발해본 나로서는 회사의 개발문화가 몇몇 슈퍼 개발자의 존재 이유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이분은 이것을 글로 뽑아냈으니 말 다했다.

이 책 전체에서 설명하는 ‘개발 문화를 바꾸는것은 일개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CTO나 CEO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언급은 개발자에서 경영자까지 해본 소프트웨어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개발자가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되어야 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으니…

오랜만에 마음이 맞는 누군가와 열심히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한 느낌이다. 언젠가 이분을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좋은 책을 써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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