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어느 청소년의 생각

“이공계 기피현상은, 이과 계통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모두 의학 계열로 몰리면서 이공계열이 학문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는 그 많은 학생들이 모두 의학 자체의 매력 때문에 의대 진학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의대 진학이 보장해주는 안정된 미래와 사회적 지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곧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노력한 걸 가지고 평생 우려먹으려고만 들 뿐이지, 졸업하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고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방향과 가치를 잃고, 그저 살아남고, 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적나라하고 꼴사나운 생존투쟁의 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공계 기피현상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zdnet에서 김은식님의 맛있는IT라는 칼럼에서 얻어온 글이다.
[김은식의 맛있는 IT] 꼴사나운 생존 경쟁「이공계 기피」

어느 한 고등학생이 한 이야기인데..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라서 잠시 옮겨왔다.
고민을 하지 않고 인생을 살려 한다는 생각… 그리 살면 진정 행복한 삶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
다.

키에르 케고르는 세가지 인간형이 있다 이야기한 바 있다.
첫째. 개미형 인간형
둘째. 거미형 인간형
셋째. 나비형 인간형.
내 기억으로는 이 철학자는 나비형 인간형을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라 보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한채 의대나 한의대로 향하는 청소년들은 과연 무슨 인간형을 바라고 가는것일까?

CC BY-NC 4.0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어느 청소년의 생각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