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맞이하며

최근 들어 이런 종류의 글을 써본적이 없는데, 결국 2012년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이렇게 글을 써본다.

2012년은 개인적으로 사회생활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군대생활 30명이 넘는 부하를 두고 사람에 대해서 고민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고민들이었고 이 고민 덕분에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탐구와 갈망이 더 커졌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여튼 사람에 대한 고민은 항상 나와 연관된 부분들이 많아서 반드시 나에 대한 반성이 뒤따르며 항상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적인 위안을 삼으려 한다.

 

표면적으론 2012년은 2011년 이후로 통계학을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R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의 표면에는 KoNLP라는 패키지가 있었으며 이 덕분에 오히려 통계학쪽 분들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결코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많은 좋은 분들과 교류가 있었으며 특히나 그 바탕에는 통계학과 R이라는 주제가 있었다.

특히나 좀 힘들게 외부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약간은 빠르게 가설을 검증하는 능력을 키운 거 같다. 어찌 보면 기한 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야 되는 생존 혹은 자존심과 직결될 수 있는 업무경험을 하다보니 생긴 능력이라 생각된다. 이 덕분에 논문 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사실 굉장히 줄어든 게 사실이긴 하다. 왜냐면 뭔가를 실험해 보는데 부담이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데이터, 어떤 양의 데이터라도 누구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와 동시에 2013년 박사과정 진학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왔다. 약 1년 동안의 고민이었으며 결국 현재로서는 진학을 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트타임 학업을 수행함으로써 많은 분들에게 부담을 지워드릴 수 있을 거라 예상되나 그 부담은 내가 다른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들로 채워나가려 한다.   

왜 박사 과정을 진학하려 하냐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항상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좀더 오래 하기 위해서다.”

 

사실 2013년이 기대가 된다.

많은 것들이 학업이 시작되기 3월 전에 결정이 날 것이며, 아직까지 확정적인 것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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