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 늦은 연봉협상시즌이다.

이번주 우리 회사 연봉협상 시즌이다.
부장님에게 불려다니고 사람들 연봉때문에 얼굴 벌게 가지고 오는거 보구.
대략 내가 본 바로는 만족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거 같다.
물론 나도 오늘 그랬다.

작년 연봉협상때 너무 많은 쇼크를 받아서, 이번엔 단단히 각오를 하고 준비를 해서 그런지 담담했다.
그래도 내 주변 여건을 봤을때 작년 연봉협상때보다 내 사정이 훨씬 좋아진건 사실이다.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경력적인 면을 봤을때 여기저기 스카웃 제의가 올정도니…(요즘 검색엔진 개발자 인기 좋더군.. ^^;)
그래서 그런지 별 미련은 없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 치더라도 회사에서 나를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걸 바란다면 나는 그에 따른 댓가를 바라는게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연봉협상은 “과거의 노고에 대한 보상과 미래에 대한 기대치의 금액적 표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단 연봉협상이 정말 동일 업종의 동일경력의 친구들과 비교해 봤을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땐 내가 과연 회사에서 노고의 보상과 기대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의심을 하게되고 그게 꼬리를 물게된다. 그러면 당연히 업무의욕 저하를 가져오는게 당연하다. 그래서 동종업계의 연봉수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것이다.

일단 상대적으로도 수긍하기 힘든 연봉수준으로 맘적 쇼크를 받은후 예전 그대로의 업무 퍼포먼스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직접 3,4 개월을 맘고생하고 고민하느라 소중한 시간 보넨걸 생각하면 정말 시간 자체가 너무 아깝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에 안이한 태도로 생활을한 나 자신이 더 용납이 안된다.

이래저래 연봉협상 후휴증은 장난이 아닌거 같다.
무엇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의욕이 꺽이는게 제일 문제다.
의욕이 꺽이면 내가 좋아하는 개발일 절대 재미있게 할수 없다.
재미가 없으면 발전이 없고, 발전이 없으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결국엔 이직으로 매너리즘을 해소 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1~200으로 직장을 옮기려 하지 않을것이다. 동료들과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조직에서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언젠가는 옮기게 마련이다. 그 능력이 자신의 환상이든 진짜 실력이든 이직으로 확인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 “인정받는다”라는 느낌은 반드시 돈으로만 확인이 가능한것도 아닌데 많은 회사에서는 그걸 잘 모른다.

연봉협상이 어찌 마무리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연봉협상이 내가 개발자로서 모험을 하게되는 기폭제가 될지 아닐지는 두고 볼일이다.
조급한것도 없고 화나는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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