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원에서 디지털신호처리 과목을 수강하면서 아주 많이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
뭐 거의다 학문관련된 대화내용인데 요즘들어 부쩍 나역시 심취해 있어서 포스팅 해본다.
나와 주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분은 이번에 대학원에 입학했고 현재 전산관련 공무원이신 분이다. 이분은 어눌한 말투와 후줄근한 복장이 특징이다. 처음엔 이 부분만 보고 피했던 분이니 뭐 말 다했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딴지거는 정도가 좀 과한 분이다. 엉뚱한 질문도 많이하고
처음엔 화가 났다. 늦은시간에 학교와서 저런분에게 수업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에다가는 적기 뭐하지만 수업시간에 정말 별 소리를 다 내시고 도저히 집중이 안되게끔 주변사람을 만드는 괴상한 분이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처음엔 대학원 사람이 아니고 학교를 배회하며 생활하는 기인(?)중에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들어오신 대학원 신입생인걸 알고 기겁을 했으니…ㅡㅡ;
이런분하고 어찌 수업시간 끝나고 끝나기전 하고 대화를 많이 하게되었다. 질문이 좀 엉뚱하긴 하지만 나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저주신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내서 생각하게끔 만든다. 이렇게 지하철안에서 토론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눈총을 받는다. 아마도 그 주변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주된 원인이 되는건 그분의 독특함이 대부분을 차지하겠고 그런 이상한 사람이 수학공식 이야기를 나와 하는것에 대한 독특함일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상한 외모에다가 독특한 말투, 기이한 행동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서 기피하려고 했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나와는 많이 다르지만 대학원을 다니는 목적은 같다는걸 알수 있었다. (솔직히 대학원을 다니면서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는 분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열정으로만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지하철 내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괴상한 모습이 사람들 눈에는 이상하게 비치겠지만 그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외모로 섯불리 사람에 대해서 판단하지 마세요!”
잠시나마 그 분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치부한 사실을 이곳을 빌어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사람의 외모가 첫인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게 그 사람 전부는 아니니까…
블링크(Blink) : 눈 깜짝할 새에 뭔가를 판단하는걸 지칭하는 말..<– 이 단어에 회의가 느껴진다.
이와같은 경우를 생각해서 조금만 그런 분들에게 기회(시간)을 줘보도록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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