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ON이라는 책에서 나온 글귀다.
책을 다 봤지만 가끔 책장에 꽂힌 책을 보면서 이걸 읽을때의 느낌을 살려내 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때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어떤지 다시금 책장을 뒤적일 때가 많다.
블로그를 적는 이유가 예전에는 “글쓰기 연습을 위해”, “나를 위한 무엇의 정리”, “세상으로의 핫라인” 등등 많은 이유를 느꼈지만 전에는 몰랐지만 “블로그는 나의 인생의 텃밭을 가꾸는것과 같다”는 말이 지금에 와서는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고향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놀고 있는 땅에다 텃밭을 가꾸신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과 과일을 보시고 정말 재미가 솔솔하다는 말씀을 가끔하신다. 나두 그 말뜻을 알지 못했지만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한상 푸짐하게 나오는 텃밭 채소들의 맛을 볼때면 정말 재미가 솔솔하다 못해 아주 고소하다.
실제로 텃밭에서 직접 기른 마늘이며 토마토며 하는 채소들의 맛을 보면 시장에서 사오는 크고 잘 생긴 채소와는 외모적으로도 외소하고 못생긴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에게서 맛보지 못하는 고소함과 생글거림이 스며있어서 직접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전에 어머니께서 마늘이 고소하다는 말씀을 하실때마다 이해가 안갔지만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오실때마다 가지고 오시는 텃밭 마늘맛을 늘 그리워 한다.
이런 고소한 맛에 블로깅을 비교 할 수 있겠다.
블로그를 관리한다는건 그것도 개인 계정으로 관리를 한다는건 텃밭 가꾸기와 아주 비슷하다. 텃밭에 씨를 심고 물꼬를 내주고 넝쿨 가지를 위한 지지대를 만들어주고 하는 아주 적은 수고로움만 가미하면 수확의 기쁨을 주는것처럼 블로그도 글을 쓰고 꾸준히 느낌이 들때마다 가꾸어 주면 나중에 그 글과 덧글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풍성해 지는 기쁨을 누릴 수가 있다.
물론 생활의 주가 되는건 회사생활 학교 생활 그밖의 취미 생활이 되겠지만 너무 그런것들에 딱딱해진 인생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는 뭔가 나를 위한 일기, 그 순수한 의미로 시작해 더 큰 감동을 주며 자라난다.
이제는 어느정도 “이 토마토 맛이 어때요?, 저 고구마 정말 건실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완두콩이 정말 알알이 잘 맺힌거 같아요!” 하는 텃밭 주인들의 자랑처럼 블로그에 뭔가 알찬게 꽉 찬게 느껴지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을거라고 다짐해 본다. 텃밭은 텃밭일때 솔솔함이 있는것처럼 블로그도 블로그 다울때 그 아름다움이 느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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