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조기 기술면접 소감

나름대로 기술면접을 다양하게 봐서 정리를 좀 해볼라구 한다.

전체적 소감으로는 경력이 많아지면 많이질수록 그리고 회사의 name value나 기술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기술면접의 강도는 높아지는것 같다. 그래서 결국 실력이 없으면 반드시 뽀록이 나게 되어있다.

몇몇 회사는 기술 면접이 거의 형식적이고 질문의 수준도 낮은 회사가 있는 반면.

어떤 회사는 기술적 질문이 내가 요즘 고민하고 예전에 고민했던거, 그러나 책에는 나오지 않고 평소 고민에 의해서만 답변을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가면서 해온 공부와 고민에 관련된 내용들…)
잘만하면 이런곳에서 새로 고민하고 있었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을 얻어갈 수도 있다.

면접 하면서 칠판에 써가면서 설명을 해갔던 회사도 몇군데 있었고, 게다가 필기 테스트로 코딩실력을 봤던 회사도 있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요즘도 문법책에 나온 코딩 문제들을 선별해서 하루에 몇개씩 풀어보기도 한다.
또한 검색이슈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가서 팀원이 될 사람들에게 발표하고 그분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면접이 가장 인상 깊었고, 준비 과정이 재미 있었다. )

필기는 그렇다 쳐도, 기술면접에서 실무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았다. 방법이라기 보다는 개발자로서 평소에 어떤 자세로 생활해야 하는지의 문제이긴 하다.

예를들어

질문 : 예전에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 본거 같은데, 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세요.

대답 : 어쩌구 저쩌구…. 구조 설명…

이런식으로 끝내면 50점이다.

어떻게 하면 100점 200점이 될까?

대답 : 구조설명후… 나중에 고민해 봤는데, 예전 구조에서 이런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고 알고리즘도 그 구조에 맞는 복잡도를 최소화 시키는 어쩌구 저쩌구 알고리즘같은걸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대답은 절대 평소에 내가 만든 어떤 프로그램에 대한 반성하는 자세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빨리 나오기 힘든 대답이다.  예전에 내가 만든 구조는 어쩌면 지금 생각하면 형편없는 구조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이것저것 보는게 많고 배우는게 많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그렇다. 그래서 그대로 이야기하다가는 그것이 한계인 사람인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기존의 시스템 구조나 알고리즘에 대한 반성하는 자세….
의심을 가져보는 자세, 개선점을 찾아보는 자세…
그 자세가 정말 개발자로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이고, 상대방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개발자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또한 면접을 보면서 상대 면접관의 역량을 파악하는 기회도 된다고 말을 들었을때는 뭐 그럴 기회가 있을까 하고 의심이 들었는데.
심도깊은 질문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상대방 면접관과 소통이 가능했었다.

그 소통이라 함은 나중에 입사후 이와 비슷한 문제해결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역량이 있으신 분들이라는 이야기다.
그런 역량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건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봤을때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분명 이러한 역량이 있는 사람인지 세심하게 봐야하는것도 면접볼때 꼭 확인해야 될 사항이 아닐까 한다.

ps. 하지만 면접 결과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여기엔 노하우가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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