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시험을 마치고 집에 왔다. 아마도 내 인생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더이상의 시험은 없을거 같다.
대학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험볼때 공학용 계산기를 써봤다. 아마도 학부 이후로 처음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한거 같다. 공학용 계산기 메모리를 보니 계산기 내부에 학부시절에 짜본 프로그램들 이 들어있더군.. 쩝…
이번학기가 아마도 가장 힘들게 다닌 학기가 아닌가 한다. 학교 과목이 빡셨다는것이 아니라, 학기중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아서 정신없었던거 같다.
이직이 있었고, 처음 가보는 미국 출장이 있었으며, 사상 최대의 레포팅 숙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회사 다니면서 학교 다닌다는거 보통 힘든게 아니다. 물론 어느 목적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서 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욕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매일 100m달리기를 하는 절박하고 촉박한 심정으로 2년을 다녔던거 같다.
대학원 학점 평점 4.5 만점에 아직까지는 4.5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4.5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하나로 이번 시험 정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 하는것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했다 함이다. 아마도 먼 훗날 오늘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주말은 항상 도서관에서 지냈던거 같고, 시험 기간에 주로 휴가를 내서 공부를 했던거 같다. 휴가의 용도가 공부였으니 말 다했다.
출장 덕분에 1주일을 학교를 못나가고, 이래저래 회사 워크샵이니 행사때문에 빼먹은 수업이 꽤 되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했으니 이제는 마음 비우련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었지만, 회사 다니고 직접 돈 벌어가면서 학교를 다닌거는 참으로 잘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그리고 군대에서 보낸 2년 이제 save된거잖아?
수고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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