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아버지가 물려주신 가장 큰 자산이 있다. 아마도 이 자산을 기반으로 지금껏 성장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바로 독서하는 습관이다.
내 어릴적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책 읽는 모습이 참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방학때 그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예전에 숙직이라는게 있는 날이면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에서 오셔서 아침식사가 나올때까지 책을 보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퇴근하고 밥상이 나올때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책을 보시는 모습은 어린 나에게 책이라는건 참 좋은것이구나 하는 어렴풋한 느낌을 줬던거 같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께 책 선물도 많이 받았다. 물론 어머니는 책을 장식품으로는 최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거 같았으나, 아버지는 책의 본질적인 의미를 쫒았던것 같다. 하여튼 두분다 책에 대해 가지고 계신 생각은 달랐지만 덕분에 책 부족없는 어린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가방이나 손에 책을 들지 않고서는 이동을 잘 안하는 습관이 생겼고 틈틈히 책을 볼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매달 책을 사는데 십일조정도를 투자하고 있으며,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사회생활 하면서 모은 책이 100여권이 된다.
예전에는 기술서적 위주로 봤고, 현재는 철학이나 인문쪽도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기술서적의 특징이 science분야로 좀더 deep dive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언어관련 책하고 새로운 기술 관련 책을 주로 봤으나, 이제는 좀더 primitive한 내용을 주로 많이 본다.
원서도 꽤 많이 구매해서 보기도 하는데 최근 2년동안 본 원서가 대학시절 본 원서량을 훨씬 넘을 정도다.
업무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읽는 기술서적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인문, 철학 서적의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문, 철학이 일상생활에 그리고 내 인생과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명약이라는걸 안지는 약 1년정도 된거 같은데,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울때 이런 책들이 참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내가 멀리 하는 책은 “성공, 재테크”관련 서적인데, 재테크는 물론 어느정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이제 조금 하고 있지만 성공 서적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생각하고 고민해온 결과를 쓴 인문, 철학 서적에 다 포함이 되어 있는 내용들이다. 그걸 요즘 세상에 맞게 풀어쓴 정도여서 어떨때는 책값이 아까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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