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assin’s creed

저번에 나와 약속했던 ndsl을 처분하고 적적할 찰라에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xbox360 게임 선물을 해주었다.
Assassin’s creed라는 게임인데 단순히 잠입 액션 게임이라고 치기에는 스케일과 상당한 역사적 고증 그리고 많은 볼것 때문에 아주 흥미롭게 플레이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십자군 전쟁과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 크리스트교 또한 이스라엘과 같은 과거의 도시들의 생활상이 게임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지 않고는 못배기게끔 만들었다.

어세신이라는 단어가 14세기 유럽으로 흘러들어가서 암살자라는 단어로 의미지어지는 과정과 무자비한 이슬람 암살단의 배경의 산중노인 그리고 그들이 가졌던 사상, 그런 사상들이 요즘 이슬람 과격 단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조사해 보고 싶어서 서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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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뒤져 보면서 알았지만 그들이 오직 십자군을 겨냥해서 암살을 했다고 유럽에 알려졌는데 사실 대부분의 표적이 되었던 것은 당시 교리에 맞지 않고 부폐한 무슬림이였으며 나머지 몇몇 정도만 십자군 관련자 였다고 한다. (역시 게임에서도 부패한 무슬림이 대부분이였다. 십자군도 있지만….)

또한 이런 어세신 이야기는 여러 소설에서도 감미료 처럼 쓰이는데, 전에 읽은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바우돌리노’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오고 게다가 산중노인이 암살자를 만들때 쓰였다고 알려졌다는 꿀단지에 들어있는 마약이 이 소설을 풀어가는 중요 소재로까지 쓰이던 것을 봤다. 그런한 전설아닌 역사적 사실들이 실재 했다는게 다만 신기할 따름이다.

아래는 책 “암살단”에 나오는 내용이다.

0페이지 : 수많은 이슬람의 군주와 관리들을 찌른 아사신파의 단검이 처음으로 십자군 희생자에게 향했으니, 그때가 1192년이었다.

최초의 희생자는 당시 예루살렘의 라틴 왕국 몬페라트의 콘라트였다.

이 암살 사건은 십자군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3차 십자군 연대기의 대부분은 두려움을 안긴 그 일당과 그들의 신앙, 끔찍한 살해 방법, 무엇보다 난공불락 요새에 숨은 수장에 대한 이야기와 연관된 것이다.

225페이지 : 아사신파가 희생자를 죽이는 행위는 신앙심의 발로였다.

뿐만 아니라 거의 성찬의 특성이 담긴 의식에 가까웠다. 페르시아와 시리아 양 측에서 아사신파가 암살을 할 때 모두 단검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단검보다 훨씬 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 있었을 텐데, 독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으며 화살도 아니었다. 아사신파 요원은 거의 항상 붙잡혔고 보통 도망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임무를 마치고 살아남는 것 자체를 불명예라고 생각했다는 암시도 있다.

27페이지 : ‘아사신’은 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에 거주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종파로서 절대군주 ‘산중노인’이 이끄는 집단으로 등장한다.

특히 선한 크리스찬과 무슬림이 하나같이 그들의 신앙과 행위를 혐오한다고 적혀있다.

28페이지 : 이 종족은 사라센 법에도 금지하는 돼지고기를 먹고, 어머니고 여자 형제고 구별없이 모든 여자들을 취하는 등 무법천지다.

그들은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데 난공불락의 성 안에 숨어있기 때문에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땅은 그리 비옥하지 않아 대부분 가축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수장이 있는데 사라센의 모든 군주들뿐 아니라 주변 크리스챤 국가의 왕들에게도 가장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그 수장은 경천동지할 방법으로 사람을 해하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방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수장이 사는 산악지대 안에는 매우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참으로 아름다운 궁궐이 수없이 널려 있었으나 아무나 들어갈 수 없으며 출입문이라곤 경비가 매우 삼엄한 작은 문 하나뿐이었다.

………..

어떤 남자도 그 천국의 정원에 들어갈수 없었다.

단, 아사신이 되려는 뜻을 품을 사람만 출입을 허용했다.

천국의 정원에는 요새가 있었는데, 이 세상 전부를 막아 낼수 있을만큼 견고했다. 이곳이 정원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였다.

산중노인은 12세에서 20세까지 그 나라의 수많은 청년들을 궁궐로 데려왔다.

………..

그런뒤에 산중노인은 한번에 4명, 6명 혹은 10명씩 데리고 정원으로 데리고 가서, 처음으로 청년들을 깊은잠에 빠뜨려 온갖 도취에 취하게 만드는 독약을 마시게 한다.

그렇게 해서 깨어나면 그들은 무함마드가 말하던 그 천국의 정원에 와있음을 알게 된다.

………..

그의 아사신중 한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싶을땐, 정원에 있던 청년 가운데 한명에게 앞에서 언급했던 독약을 마시헤 해서 궁궐로 데려갔다.

그리하여 그 젊은이가 약에서 깨어나면 천국은 사라졌고, 성안에 와있음을 깨닫는다.

………..

“너는 가서 이러이러하게 그를 베어라. 그리고 네가 돌아오면 천사들이 너를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다.

비록 네가 죽는다 해도, 내가 천사들을 보내어 너를 천국으로 불러들일 것이다.” 이렇게 그는 청년들에게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38페이지 : 마르코 폴로의 서사를 통해 시리아의 아사신파가 유럽의 상상력에 더욱더 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정원과 천국 이야기, 추종자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내리는 일, 변장과 암살에 있어 아사신파의 신출귀몰한 기술, 그들의 불가사의한 부족장 산중노인이야기는 역사서와 여행기부터 시,소설, 신화에 이르기까지 유럽 문학에서 그 흔적을 많이 찾아볼수 있다.

게임이 상당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 졌다는것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시아파의 과격 분파로 처음 만들어진 아사신파…
오직 단검만을 사용해서 암살을 하는것과, 산중노인의 묘사, 그리고 난공불낙의 에세신성, 게다가 십자군과 얽힌 암살 스토리, 그리고 이스라엘과 같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시민들의 삶의 모습, 그런곳에 포교를 위해 설교하는 사람들… 등등
십자군 전쟁 시기에 문화와 사회상을 상당히 묘사를 잘 한 게임이라 생각하고, 게다가 책까지 읽게 하면서 이슬람의 종교과 문화를 처음 접하게 했으니 대단하지 않나?
게임도중에 벤취에 앉아서 여러 포교자들과 추종자들의 연설을 듣고 있자면, 그 시절 그곳이 상당한 종교와 사상 그리고 문화가 풍부하지만 혼재 되었던 시절이라는걸 게임중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여태 여태 인생을 살면서 책까지 보게 만드는 게임이 딱 3가지 였는데…
첫번째는 삼국지, 두번째는 ICO(PS2) 마지막으로 이 게임이다.

아직 엔딩은 보지 않았고 아끼면서 플레이 하고 있지만, 어제 구입한 참고 서적과 함께 꼼꼼하게 살펴보고 즐겨야 할거 같다.

훌륭한 게임 선물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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