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사오리 결혼 관련 프로를 보면서…

사실 주말에도 TV를 별로 보지 않는데 어제 우연히 와이프하고 처제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집 거실에서 TV를 함께 보고 있었다. 그 시점에 나온 프로가 “결혼했어요”였는데 거기서 정형돈과 사오리의 에피소드를 보고 와이프와 처제가 정형돈이 너무한다는 말을 하면서 남자들 다 저렀냐는둥 하면서 나에게 동의를 얻으려 하고 있었다.

내가 했던 말이..

“난 정형돈이 이해된다.” 는 말이였다.

사실 우리여성동지님들의 질문은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였다. 동의,,, 공감… 같이 뭔가를 하는거… 그것이 여자분들이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는 중요한 수단중의 하나인것이다.
프로에서 사오리도 역시 그런 “같이 운동 하는것“을 원했는데 정형돈은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혼자서 운동(농구)을 열심히 하면서 거기서 부터 틀어지게 되는데..
보면서 이 이야기는 여자와 남자의 뇌구조가 원천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와이프와 처제에게 설명을 했다.
유명한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를 보더라도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고, 최근 10년동안의 몇몇 연구 결과도 여자와 남자의 뇌 구조가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는 것을 갖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그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교제하지 않는다면 서로 이해하는 마음은 성적 매력이 끌릴때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다르다는 전제를 깔고 교제한다면 최소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재밋는 실험이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다큐에서 나왔는데, 돌이 막 지난 아이들과 엄마가 놀고 있다가 엄마가 손을 다쳐서 우는 연기를 하라고 하면서 남아와 여아의 반응을 살폈는데, 여아는 엄마가 아프다는것을 공감해서 바로 울기 시작했지만, 남아는 무뚝뚝하게 눈치만 보다가 다시 혼자 놀기 시작했다. 16%를 제외하는 남아들과 여아들은 대부분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여아를 키우는 재미가 많다고 하는가 보다.)(만일 16%의 여성의 성향을 가진 남자와 일반 여성이 만나서 산다면 어떨까? 굉장히 궁금하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중에서 극히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다른, 정말 생각하는 자체와 뇌 구조가 다른 두 동물이 만나서 한집에서 사는데 쉬울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은 결혼생활에서 “이해”라는 두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가장 강조하신다. 만일 무턱대고 이해만을 강조한다면 희생이 될 수 있겠지만, “다름”을 전제로 이해를 한다는건 좀 더 이성에 수긍가는 그런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를 보면서, 누가 잘못했다, 어쩌다 하는건 태초부터 이어지는 정말 소모적인 논쟁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누가 더 이해하고 자신의 본능(?)을 자제하고 상대방을 더 이해하느냐의 관점에서 본다면 프로를 좀더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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