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에 “G마켓과 옥션 검색엔진 간단 비교“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다.
왜 3년전 글에 대한 이야기냐 하면은 이 글이 아직도 쇼핑몰 검색에 대한 이야기를 할대 자주 언급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G마켓 검색은 여전히 정확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사실 이 부분은 G마켓 검색팀장님에게도 문의를 수도없이 드린 부분이고 많은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다.
나의 의견은 고전적으로 검색은 recall 과 precision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였고, 팀장님은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게 좋다는 의견이였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다.
검색 결과의 만족함은 굉장히 주관적이다. 특히나 나처럼 온라인 마켓에 가는 목적이 뚜렸한 사람이 하는 검색에서는 검색의 정확도가 나쁘다는건 굉장한 불편함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리고 나와 비슷한 쇼핑 행동 패턴을 보이는 사람이 모든 사용자를 대변하는건 아니라는걸 깨닫는데는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그 기간동안 대학원에서 검색 공부를 했으니 recall과 precision은 거의 검색 퀄리티를 대표하는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G마켓 검색어 로그 분석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검색한 검색어와 무관한 물품을 사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게 팀장님 논리의 근거였다.
게다가 TV채널 돌리듯이 이유없이 들어와 흥미위주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마이갓~~!
우리가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항상 목적하는 물품만 사서 오는게 아니라 다른 아무 계획에 없었던 물품을 사오는 행태가 온라인 마켓에서도 검색이라는 도구에 의해서 행해졌던 것이다.
이 생각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검색의 퀄리티에 대한 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사용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서 기저귀옆에 맥주를 배치하는것과 유사한 작업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못할게 없다. 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바로 검색이라는 것이다.
아직 검색 결과를 볼때 G마켓이 위와 같은 패턴 분석을 통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작업은 안된거 같다.(현재는 비슷한 카테고리의 물품을 채워서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G마켓 팀장님의 논리의 근거와 지금까지의 검색 결과의 방향을 봤을때 아마도 더 나은 쇼핑몰 다운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구매 패턴 분석은 반드시 이루어 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검색은 사용자들이 진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이 컨텐츠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검색을 통해 자신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를 남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 로그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검색이 더 빨리 사용자 needs에 맞춰 진화를 하게 된다. 물론 그 로그 무더기에서 옥석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래서 마이닝 기술과 데이터를 보는 혜안이 필요한것이다.
그나저나 앞으로 G마켓에서 이런 시도를 통해 쇼핑몰 검색의 표준을 만들어 주리라 기대해 본다. 또한 이런 특화된 검색을 하시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생각을 좀더 넓히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ps. G마켓 검색 로그와 구매로그 분석 후 더 재밋는 fact들을 뽑아보는일 알바같은걸로 안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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