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 가서 책 두권을 읽고 왔다고 했는데, 그 책중에 한권이 번역에 대한 책이였다.
번역을 시작한다면 한번정도 읽어봄직한 책이였다. 여태 번역을 하시는 주변분들에게 들었던 많은 팁들이 책에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책에서 나온 번역가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은 함축적으로 아래의 문장에 나와 있다.
번역은 외국어를 ‘좀’해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번역하려는 분야와 관련된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기술, 핵심과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끈기있게 파고드는 힘, 끝까지 해결하고 넘어가려는 집요함 등 여러가지 자질이 필요한 분야다. — 본문
중 —
게다가 좋은 책을 발견하는 혜안도 필수적이고 좋은 책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하는 사명감 같은것은 번역을 질을 높이기 위한 정신력의 촉매제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통번역대학원을 나오거나 영문과 같은 언문계열 학과를 나온게 필요충분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예전에 사내 아이디어 회의때 책 번역에 대한 발표를 정진호 차장님(얼마전에 진급하셨다.^^)이 해주셨는데 그때 차장님이 해주신 말씀중에 번역/집필은 나이 70이 될때 까지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평생직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번역/집필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신말씀이 생각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제목이 나도 한번 시도해볼까 하는 그런 가벼움이 느껴지는 제목이여서 상당히 위험수럽고 낚시질 스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 역시도 책번역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있지만 제목만으로 그리고 책을 몇몇 부분만 훓어보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거라 생각한다.
온라인이 블로그 글 하나를 쓰는것 조차도 요즘에는 낙장불입(落張不入)이 되버린지 오래다. 퍼블리싱을 해버리는 순간 그 문서는 삭제를 해버린다고 해도 인터넷을 떠돌아 다닌다. 따라서 신중하게 글쓰는게 필요하다.
물론 오프라인 기고문도 서점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도서관에 영원히 남게 된다.
번역은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쓰는것이다. 대대로 욕먹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한 책 선택 뿐만아니라 심혈을 기울여서 번역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과히 쉽게 봐서는 안될 부분이다.
내가 잡지 기고문 몇줄 쓰는것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 역시 흡사 중간고사보기 이전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다. 성적은 평생 남지만 글도 평생 아니 그 이상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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