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학교를 다녀보니

회사를 다니면서 다시 학교를 다니려니 힘들긴 힘들다.

하지만 학교 다니기 시작한 근 보름동안 나의 삶의 태도가 적극적이 되었다.

수백만원이 되는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학교에서 되받을까 하는걸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97학번으로 대학에 들어갔을때처럼 그렇게 수동적으로 생활하지는 않을꺼라는거 하나는 분명하다.

그당시의 학교하고 지금의 학교는 많이 달라졌다.

그때 학교 주변에서 하숙한다는 미명하에 동아리나 과 친구들 도서관 자리는 거의 내가 맡아 주다시피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거의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왜냐면 학생증으로 자리 예약을 하기 때문이다.

아직 학생증이 안나온처지라 저번주 도서관에 갔을때 좀 뻘쭘하긴 했지만 이런 계기로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건 사실이다.

보름 다녀보고 느낀점은 등록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걸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나처럼 학부를 다니고 어느정도 공백기간을 가진다음에 다시 대학원을 간 경우는 예전 대학과 지금의 대학 시설에 대해서 조금은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관점으로 봤을때 대학의 시설은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등록금이 오른만큼 학교 주변 상권의 물가도 꽤나 많이 오른편이였다. 그당시 2000원~ 2500원 선이면 상당히 푸짐한 점심식사를 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3500원선이 거의 최저가라 본다. 물론 학생식당은 조금 싸지만…

돈이 없다고 식사를 거를수는 없지 .. 수중에 천원밖에 없어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영철 버거를 사먹는것이다. 고대생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영철버거….

버거에다가 콜라 무한리필까지 해서 천원만 받는다.
그리고 500원만 더 있으면 새로 나온 클래식 버거의 맛까지 볼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렇듯 다시 대학을 다니니 주변 환경에 관심이 많이 간다. 격세지감을 피부로 느낄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대학생으로 된듯한 느낌을 만끽하고 싶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학교를 다니니 행복한건 사실이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책한권 빌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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