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을 보면서….

감히 블랙 스완을 내가 올해 탐독한 사회과학 서적 중에서 가장 감명 깊은 책이라 감히 말해본다.


$2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예스24 | 애드온2



이 책이 이번 금융 위기를 예견한 책이라 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은 금융 위기와 큰 연관이 없어 보인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금융쪽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책 전반적으로 이 사람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인지, 판단 능력에 대한 비판이였다.
이런 비판은 소위 통계적 데이터로 예견을 한다는 전문가들도 피해갈 수 없을 정도로 통렬하게 비판을 하고 있다.
책에는 사람들이 주로 간과하는 많은 인지 오류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확률을 실제 실생활에 전혀 적용을 못하는 것을 꼬집기도 하고 확률을 맹신하는 사람들을 적절한 예를 들어 꼬집는다.(저자는 확률에 대한 개념이 사람의 감으로 인한 오류를 보정해 준다는데 부분적으로 동의를 하나 이 역시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 한다)
왜냐면 우리들은 극단의 왕국에서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극단의 왕국’.. 약 20%의 인간들이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베스트 셀러의 상위 20%가 전체 책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 극단의 왕국에서 왜 정규분포를 적용해 항상 예측을 하려고 하고 전문가인 척을 하며 극단의 엄청난 경우의 수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지 이야기 한다.

책을 보면서, 이 사람의 박식함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흡사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을 보는 듯한 난해함과, 주석의 길이..하지만 고민하며 읽은 만큼 큰 혜안을 가져다 주는 책임에는 분명한거 같다.

책을 보면서 numbers 미드에 나온 대사인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는 말이 자꾸 생각난다. 하지만 금융위기는 전혀 예측 가능한 부분에 넣지도 못한 블랙 스완이였는데, 통제를 하려 한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되기도 한다.

이제 중간정도 읽고 있고, 이제야 드디어 인간의 예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80:20 법칙과 가우시안 분포 곡선.. ㅋㅋㅋ  나도 가우시언 분포에 맹신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 사람의 다른 관점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CC BY-NC 4.0 블랙 스완을 보면서….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