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나서 …막 이리저리 덤비는 아들내미를 뒤에 두고 아내와 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오빠. 자바에서 protected와 C#에서 protected가 다르다는 거 알아?”
“뭐 상속 관계에서만 메서드나 변수 접근 할 수 있는 선언자 아닌가?”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자바에서는 같은 네임스페이스 안에서도 protected 접근이 가능 하더라고, C#은 오빠가 알고 있는 것 대로 동작하고 말야. 이거 때문에 개발하면서 오늘 좀 헤매긴 했지..쩝”
우리 부부는 이런거 빼고도 이야기 할게 많은데, 같은 개발자라는 이유만으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한다.
아내라서 오히려 실력에 대해 내가 과소평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여자 개발자 중에서는 두 번째로 실력이 좋다(첫번째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그 배우는 속도…. 이해하는 속도는 내가 부러울 정도로 빠르다… 그런 부분은 타고 났다고 해야 하나?
이미 결혼 전부터 구글 면접을 함께 준비하면서 이해하는 속도와 수학적인 연산 능력이 풍기는 묘한 매력에 빠져버렸으니…말 다했지..
가~~끔 위와 같은 대화를 할때마다… 더 문제가 심각하면 할 수록… …. 그 때의 묘한 매력은 다시 보이곤 한다.
ps. 그나저나 요런 부분에서까지 찰떡 궁합을 보이면 곤란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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