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꾸러기를 자주 방문하지만, 절대 메인 페이지를 거쳐서 가지 않을 정도로 야후 코리아 메인 페이지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 이미지들이 많다.
나중에 아들이 좀더 커서 아빠 회사가 야후 코리아라는 것을 알고 메인 페이지를 본다면, 나로서는 자랑스러울지, 아들이 자랑스럽게 느낄지 의문이 든다.
물끄러미 야후 코리아 메인 페이지를 보고 있을 아이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뿐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는 여기 들어오는거 아냐… 다른 사이트 가서 인터넷 해..”
예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내 글이 생각난다.
대충 기억을 해보면, 몇몇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사전을 가지고 각 포털 메인 페이지의 선정성과 자극성을 체크해보면 어떨까 하는 트윗이였는데, 이는 야후 코리아 메인 페이지의 선정성을 염두에 둔 트윗이였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인 킬크로그 블로그에서 야후 코리아 선정성에 대한 글을 보니 차마 야후 코리아 직원으로서 정말 말못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물론 이런 지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나 자신도 몇번 사내 메일로 이런 포스팅을 날라다 공유한 경험도 있으나 쉽게 달라지지 않는거 같다….
야후코리아는 대한민국 대표포털, 아니 대한민국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도덕적 의무는 필요치 않은가 묻고 싶다. 홈페이지 경영 이념 소개에는 ‘사회에 대한 기여와 책임의식을 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야후코리아 첫화면의 뉴스 홈은 정말이지 문제가 심각하다. 멀쩡한 성인이 봐도 너무나 자극적인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야후코리아를 시작페이지로 지정하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야후코리아는 19禁 포털인가? 꾸러기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방문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야후 코리아의 일개 직원인 나로서는 그.저 안타깝고….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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