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입사 이후에 외국계 기업은 이렇게 일하는구나.. 하고 어렴풋이 가늠하게끔 했던 책이 “나는 세계다“라는 책이였다.
저자는 박현정씨로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 지사장까지 지낸 글로벌 비즈니스에 빠삭한 분이셨다. 이전의 회사(국내기업)와 지금의 회사(야후!)는 뭐가 다를까 하고 서점에서 잡아들었던 책인데, 뜻밖에도 많은 정보과 간접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분의 말씀으로 가장 충격을 먹은 부분은 계속 실패만 하는 사람을 승진시키는 어떤 외국계 회사의 이야기를 봤던 부분이였다.
외국계 회사는 실패도 하나의 회사 자산과 경험으로 생각한다는 것인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역시 외국 속담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야후!에서 외국 개발자들과 일하면서, 결과 역시 중요시 하지만, 그와 더불어 그 좋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는지 반드시 공유하게끔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문서화가 따라오고, 더 나아가서는 발표도 하게된다. 물론 결과가 실패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실패는 나중에 성공을 위한 기반으로 쓰일 수 있도록 이또한 충분히 분석되고 공유된다. (거의 매주 이런 일이 벌어진다. ㅜㅜ )
이 밖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부분들은…
늘 ROI를 생각하라…(회사에서 나의 밥값을 하고 있는가?, 글로벌 회사에서 묻어가기는 힘들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도 못간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
…글로벌 기업에 있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동료나 직원들이 있다면, 바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회사가 자신이 중간 이상임을 헤아려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하는 부류다. 언어 능력 부족으로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류도 마찬가지다. 평상시 뿐만 아니라 성과 평가나 연봉협상 때도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구차하게 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라는 식으로 자신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초연하다는 태도 또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하면된다 vs 계획해서 한다. (아래 역시 발췌)
…우리가 하면 된다를 중시한다면, 그들은 계획해서 한다를 중시한다. 이는 일의 접근 방식과 결과에 대한 평가에 있어 큰 차이를 보여준다.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의 하면된다 방식의 적박한 환경에서 짧은 기간에 예외적인 성과를 내는 데 효과적이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글로벌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리의 하면된다 정신은 좀더 합리적이고 세련되게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이상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이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 …
서면화와 기록을 중시한다.(글로벌 기업에서 기록 역시 회사의 자산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일의 한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여기고 수행한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영어 못하는 서울대생 때문이라”라는 우스갯 소리가 한때 유행 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으면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을 하더라..
등등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다면 반드시 기억하고 새겨둬야 할 내용들이 너무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책을 막 덮었을때(2년전)에는 혹시 이분이 과장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으나, 실제 경험을 해보니… 정말 맞는 이야기와 조언을 해준것을 알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펼쳐들고 싶은 책이다.
글로벌 회사에 다닌다면 읽어 봄 직한 책 한권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