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감자 이직(전직)합니다.

야후!에서 정확히 4년의 기간을 보내고 4월 1일부터 넥스알로 출근합니다.

야후!에서 참 많은 경험을 했고 특히나 그곳에서의 웹 마이닝 분야의 경험들이 넥스알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데 큰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ststistical modeling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모델 퍼포먼스를 올릴것인지 야후!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고 아마도 이 부분은 책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해소되지 않았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들을 잊지 않으려고 상기하려고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야후!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저에게 주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야후!에서 저에게 많은 기회와 관심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직을 해야되는게 결정이 났을때도 저를 이곳 저곳에 추천을 해주셨던(야후!분인지 외부 분들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분들에게 특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제가 처음으로 큰 환영을 받으면서 흥미로운 이직 프로세스를 경험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네요. 다시금 지금 현재 하는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큰 미래 투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야후!에서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수년 전부터 어떻게 하면 이 분야로 커리어를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해 왔었고, 개인적인 준비도 계속 해왔고 이미 그곳에 몸담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왔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마이너” 등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직무이지만 아직 해당 분야에서 국내에서는 그다지 집중을 받지 못하는 분야, 하지만 결국 이쪽으로 기업들이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이미 저조차도 느끼는 부분인지라 큰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tatistical modeling분야 경력만 있는 저로서는 정말 공부해야 될 부분이 너무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통계학 커리큘럼의 많은 부분이 다양한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을 충족시키는 과목이 많은지라 이런 저런 분야에 대한 관심들을 가지는게 급선무인듯 합니다. 게다가 여러 통계적 분석 기법을 배우면서 모델링하고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고 다양한 방법론들이 늘어난다는 게 흡사 하나의 툴박스를 구비하는 것마냥 재미 있기도 합니다.

이제 10년 가까이 해오던 소프트웨어 개발이 제 성과로 측정되는 커리어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전적으로 데이터로 말하고 그곳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어떻게 하면 조직의 가치와 연결시키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네요.  물론 프로그래밍 경험 자체가 가장 비싸고 강한 툴박스를 이미 가지고 있는것과 같다는 것을 저조차도 느끼는 부분이어서 이 부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KT의 계열사여서 통신 데이터 마이닝(telecommunication data mining)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이쪽 분야도 꽤 굉장한 이슈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고무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입시 입력한 사용자 정보가 실제 사용자를 항상 대변하는것은 아닌데, 이때문에 통화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프로파일링을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간의 전화 데이터만으로도 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데(예를 들어 통근자인지 아닌지..텔레마케터 유무도 판별 가능합니다) 이런 사용자 분류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죠. 이런 일들이 예전에는 힘든 부분들이였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에 분산 시스템이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해볼만하게 된 부분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정보도 많이 찾아 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런 막막함이나 막연함의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친구는 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죠….

여튼 이직보다 전직의 의미가 큰 이번 일에 저로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쪽 일도 소프트웨어 개발처럼 재미있겠죠?  반드시 그러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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