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좋은생각’이라는 책을 달달이 사보던 기억이 나는데, 수많은 좋은 글중에서 내 인생을 설계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글이 바로 ‘키에르케고르의 세가지 인간형’ 이라는 글이였다.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세상에는 세가지 인간형이 있다.
거미형, 개미형, 나비형
곤충들의 삶의 방식을 잘 살펴보면 거미는 초반에 굉장한 공을 들여 거미줄을 만들고 기존의 것을 이용해 걸려드는 먹이를 잡아먹고 평생을 살아간다. 아마도 거미줄에 해당하는건 재물, 지식, 지위, 재능 등이 되겠다.
어느정도 안정성을 찾았기 때문에 애써 창조적 노력이나 모험을 하려 하지 않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것이다.
한평생 그 거미줄을 기반으로 먹고 자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개미는 기존의 가치관에 이끌려 자신을 사회의 부품으로서 완벽하게 살아가는걸 생애 최고의 목표로 여긴다. 여기서 중요한건 자신의 의지보다는 기존의 틀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 틀안에서 안정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려 하는 인간형이다. 아마도 개미는 거미가 되기 위해 그렇게 피땀흘려 노력하는것이라는 추측도 해본다.
그러나 나비는 위의 인간형과는 다르다.
항상 새로운 꽃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꿀맛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뭔가를 창조하는 인생이라고나 할까? 나비는 언젠가 꽃의 꿀이 떨어질것을 알기에 새로운 꿀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 내용처럼 치즈가 평생 먹을정도로 풍부하지 않다는 걸 알기때문에 항상 새로운 치즈를 찾아 모험하는 생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리라 생각한다.(능동적인 인간형이다)
나는 항상 나비 인간형을 지향해 왔고, 지금도 역시 나비 인간형을 지향해 왔다.
나의 날개가 튼튼하기만 하다면 어떤 꿀이든 내가 차지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저 바다멀리 섬에 있는 미지의 꿀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창조하는 삶 이것이 내가 진정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다.
얼마전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의 포스팅을 했는데, 그 책의 저자가 평생을 살면서 가장 가치를 두었던 삶의 지표는 ‘창조하는 삶’이였다. 인간의 원초적인 즐거움의 근원이 되는게 창조성이라는 것은 나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 어느 누구도 나비형이 아닌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이든다.
물론 돈이 많은사람중에 거미형인간도 있겠지만 세상은 그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위험성은 가장 많더래도, 가치있는 삶을 살수있는 인생살이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정말 한평생 후회없이 살고자 한다면 나비 인간형을 강력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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