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습관

주변의 지인들이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 혀를 내둘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책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가방에는 기술서적 1권과, 교양서적1권, 노트북, 주변기기, mp3, 디카 정도가 들어 있는데, 거의 책과 노트북은 고정 맴버다.

기술서적은 도서관에서나 회사에서 보는 책이고, 교양서적은 전적으로 지하철이나 집에서 가볍게 보는 책이다.
교양서적은 1주일에 한권정도 동이 나 버리고, 다시 구입하던가,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 본다.
요즘 읽은 책은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라는 책이였다.

기술서적은 업무에 필요해서 구입한 책이나 아니면 학업에 필요해서 구입한 책을 말한다. 그래서 가볍게 읽을수 없는 책들이라서 주로 회사업무를 핑계로 읽거나 도서관에서 집중해서 본다. 요즘 구입한 책으로는 ‘AI game programming wisdom2‘이란 책이다.

참 작년 한해동안 책 많이도 사봤다.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추천해주는 책들이 적지 않고, 하루에도 몇번씩 강컴에 들려서 서평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한권 한권씩 지르게 된다.

주변사람들을 보면 내가 상당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는 걸 알수 있다. 1년을 보더라도 몇권 읽지 않는 직장동료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와는 다르게 책을 사보는걸 상당히 아까워 하는걸 알수 있었다. 나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책을 보는 습관을 어떻게들였는지를 요즘들어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때를 거슬러 올라가면, 거의 초등학교 2학년때 정도로 기억이 난다. 책을 장식품 정도로만 알고 계시던 어머니(그 당시), 와 매일 영어공부에 매달리시며 AFKN을 아침마다 틀어놓고 공부를 하시던 아버지, 두분의 공통점은 최소한 책을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매우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 그런 부모님을 둔 덕분에 어릴적부터 사보고 싶은 책은 모조리 사서볼수 있었고, 나의 엄청난 독서량을 시험이라도 하듯이 세계문학전집 100권짜리를 들여놓기도 하셨다. 그후 고입선발고사를 잘 보면 책을 사달라고 할정도로 책에 목말라 했고, 약속대로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의 책을 시험이 끝난 다음에 선물받을수 있었다.

그런 환경과 더불어 내 기억상으로 봤을때 아버지의 독서습관도 대단했다. 어릴적 일직근무를 다녀오신 후에 주무시지 않고, 책을 보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아마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책에 대한 친숙함을 키웠는거 같다. 그리고, 책을 정말 많이 사주셨던, 어머니 역시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고맙다.

그래서 지금의 독서량도 만만치 않다. 요즘들어 어머니가 내가 사는 집에 오시면 하시는 말씀이 책좀 그만 사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책을 놓을 자리가 없다는 말씀이셨다.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중에 이사를 가서 서재를 만들꺼니까 괜찮다고. 여튼 내 한달 지출의 상당 부분이 책값지출이니 알만하다.

인공 신경망을 공부하면서 신경망 이론이 인간의 신경망에 기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우리가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 생각을 해봤다. Perceptron이론을 예로 들자면, 여러 train data가 들어올때마다 weight가 갱신이 된다. data가 오류가 없는 데이타라면 그리고, output이 정확하게 True, False로 분류가 가능한 문제라면 훈련을 계속 시키다 보면 어느 상태에 수렴을 하게된다. 이제 그 신경망은 옳고 그름을 자신 나름의 잣대로 평가를 할수 있다. 어느 신경망은 train data가 별루 없어서 미숙한것도 있겠고, 너무 훈련이 잘 되어서 현실적인 문제에 진리를 제공할 정도의 신경망도 있겠다.

진리에 가까운 점선(가치관)을 구하는게 우리 목표다

나는 사람의 신경망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train data는 무엇일까?

바로 독서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 train data가 오류가 있고 없음에 따라서 훈련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릴수 있고, 짧게 걸릴수 있다. 그래서 양질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것이다. 또한 경험, 주변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모든 선인들이 한 경험을 내가 할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없기때문에 한정적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많이 본다는 말은 어떤 말과 같을까? 나는 이걸 진리에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러면 왜 진리에 수렴할까? 한번뿐인 인생 다른 사람이 행한 잘못을 반복하지 말고, 좀더 발전적인 인생을 살기 위함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류에 이바지 할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책의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착실하게 읽으면서 하나하나씩 욕심부리지 말고 정직하게 자신에게 필요한것을 얻어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인터넷에 널려있는것중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일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책으로 얻는것과 인터넷으로 클릭해서 얻는 정보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는것이라고 봐도 될것이다. 결과만 알면 그 정보로 새로운걸 창조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창의적인 활동이 제한된다는건 죽은 지식이 될수도 있다는것이다.

나의 경우는 책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의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이놈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잠시나마 옅볼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흥미로운가! 게다가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 즐거운 여행을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요즘 뉴스나 신문에 한국사람이 책에 투자하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음에 이런 글을 주절대 봤다. 책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자신의 얼굴이 자신감에 차게 된다는거 다른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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