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에 포함된 소중한 인맥관리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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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에 대한 트랙백이다. 거의 모든 덧글 쓰신분들이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에 놀라서 댓글을 다셨다.
얼마나 대단한 걸 가르치길래 1학기에 500만원을 받아가는지 궁금하셨으리라 생각된다.

음… 뭐랄까… 대학원에서는 배우는것 이상의 것들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내가 내내 이곳에 포스팅하는 글들이 학술적인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고, 나도 그곳에 대해서 가치를 두고 있었지만, 생활하다 보니까 그 이상의 의미있는 휴먼네트워크의 장이 되어준게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원에 나오시는 분들 나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쟁쟁한 직장에서 인정받고 일하시는 분들이다.
심지어는 회사 이사님이나 사장님도 쉽게 볼수 있다.
다들 나보다 잘난 분들이라는 것이다.

난 이것의 의미를 처음 대학원 시작할때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생활하다보니 이게 또 하나의 등록금 투자한 효과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내가 이런 쟁쟁한 분들과 네트워크를 가질수 있을까? 절대 이런 네트워크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루어 질수 없는 네트워크다.

1달전정도인가 보름전 정도인가? 나의 1년 반 윗기수 선배님께서 연락을 주신적이 있다.

“희원아! 내가 OOO기업 사장됐단다.”

정말 놀라서 ..
“축하드립니다.” 라는 말뿐이 못드렸었다.

그리고 몇일 안되서 다시 연락이 왔다.

“너 검색엔진 개발하지? 혹시 이직의향있어?”
“니 소개해주면 욕은 안먹을거 같아서.”

물론 연봉협상 시즌이여서 이래저래 알아보고 있기는 했지만 지인을 통해서 하는건 별로 내켜하지 않았다. (내가 워낙 주관이 뚜렸한지라 일이 맘에 맞지 않으면 1주일내에 그만두고 나갈수도 있기때문이다.)
그 선배님 말씀인즉, 자신의 친구가 OO포탈 자회사 부사장인데, 그쪽에서 검색관련 신규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나를 추천했단다. 그러니까 “나의 생에 처음 스카웃 제의”였던 것이였다.

물론 결론은 여기서 밝힐수 없지만,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인간관계가 이렇게 생겨나게 되었다. 이밖에도 수업 같이 듣는 선배님과 술자리를 하다가 비슷한 제안도 많이 받아 보았다.

물론 내가 잘났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돈 이정도를 투자해서 아무곳에서나 얻을수 있는 인간관계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학교만 간다고 절대 이 관계가 만들어 지는것도 아닐것이다. 자신이 성실하고,열심히 공부에 전념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수록 주변의 대단한(?) 선배들이 자연스래 불러주실것이다.

생활 하면 할수록 이런 대단함(?)을 피부로 많이 느낀다. 앞으로 어떤 대단한 연결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일은 그저 꿋꿋하게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걸 보여주는것 뿐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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