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할땐 신중하게…

요즘 나의 숨김없는 언어 습관때문에 이러저래 많은 트러블이 있었다.

이런 언어 습관이 언제부터 길들여 졌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그 싹수가 보이던 때가 고등학교 재학시절이였던거 같다.

어느날 중간고사가 끝나고 담당선생님이 들어와 채점을 했는데 이 와중에 선생님이 문제를 잘못 제출해서 내가 틀렸던 적이 있었다. 정확히 답은 2개인데 그중에 한개만 맞는걸로 한다는 말씀을 하신것이였다.

선생님이 잘못낸 문제를 왜 학생이 책임을 져야하는지 무척 화가 난 상태의 나는 대뜸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틀린걸로 채점한 나머지 한개의 답안이 선생님이 의도한 문제의 함정이였나요?”(상당히 시니컬한 말투였다)

침묵……..

그 과목이 국어과목이였으니 오죽 했으랴…
그 말 한마디로 나머지 한개의 답안에 대해서 채점을 맞는걸로 해주셨지만 국어선생님은 상당히 기분이 나빴을 거라 생각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때의 사건이 내가 잘한걸로 느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수 있는걸 그때는 정말 몰랐고 최근에서까지 그걸 잘 몰랐다.(사실 그런 말을 하는거 자체도 인지를 못할때가 많다)

그래도 주변에서 말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런데 왜 내가 진작 이런 내 세치혀가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이라는 생각은 못했는지 모르겠다. 또한 성격상 상대방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 때가 많아 상대방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비판을 할때가 많았다. 그런 비판을 이 날카로운 혓바닥으로 신랄하게 하니 상대방은 정말 상처를 많이 받는것이다.

그러나 이런 언어습관이나 말로 설득하고자 하는 나의 태도는 물론 아주 좋게 작용을 하던때가 있었다.
바로 군대에서였다. 군대에서 35명이나 되는 부하를 데리고 생활을 2년넘게 하면서 부하들에게 욕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물론 때린적도 한번도 없었다. 말로 다 가능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군대에서는 말로 감화를 못시키는 지휘자가 부하를 때리를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근거를 만들고 말로 설득하고 그에따른 보상을 상부에 요구하고 하는게 나의 부하관리 방법이였다. 물론 이 세치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그런데 사회는 달랐다. 군대에서만큼 직설적이여서는 안되고 어느정도 말을 아끼는게 필요한것이다.
이런 사실을 최근에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이렇게 된 원인이 뭘까? 언제부터 그랬을까? 그럼 어떻게 나를 바꿔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지만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라 밝히긴 뭐하고…(이 글을 보면 웃을사람이 한명있다.)

원인은 책을 많이 봐서 이런 날카로운 혀를 가진게 사실이고, 아직 책을 덜 봐서 겸손함을 겸비하지 못한거라 본다.

그럼 언제부터?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에게 반성문 아닌 반성문을 쓴게 처음 나온 싹수가 아닐까 한다.
그 당시 한자성어를 써가면서 아버지의 심한매질에 반대한적이 있었는데 그 반성문 이후로 한번도 아버지는 매를 들지 않으셨다.(아버지가 대단한 사람이라는걸 이때무터 알았다.)

그럼 어떻게 바꿔야 하나?
일단 말을 적게하고 두번 세번정도 생각해보고 말하자!
더 나이가 들어서 이런 혈기가 겸손으로 바뀔때까지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
특히나 상대방의 생활 태도에 대해서 비판을 절대 피하자. 그 사람의 가치관에 내가 강요를 하면 절대 안된다. 그것은 마치 종교의 광신도가 주변 사람들에게 그 종교가 너무 좋아서 그 종교로 포교를 하기위한 강요와 같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이런사람들이 무척 싫은게 사실이니 다른사람이 나를 볼때 어떻겠나….

정말 말을 가려하고, 아껴하고 , 겸손하게 하도록 노력하자.
항상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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