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급 발표가 났다. 대리 진급.
뭐 대리라는 단어가 별루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학교에 왔다가 교수님과 논문주제 선정 대화를 하고 집에 오는길에 싸이오블레이드님에게 무심코 진급했다는 이야기를 하게되었고 바로 사당역에 내려서 진급 축하주를 마셨다.
말이 진급 축하주지 그냥 그것보다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많이 한것같다. 검색엔진개발자그룹을 통해 나와 인연이 맺어져서 나를 따라 대학원에 오게 되었고 이제는 일주일에 3번씩이나 학교에서 볼정도로 생활패턴이 비슷해져버리신 싸이오블레이드님. 살면서 주변에 어느 사람이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이 변한다고 설변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민망했던지.(사실 싸이오블레이드님과 나는 5살 차이가 난다.)
이런 나이차이에도 사람대 사람으로 나를 배울만한 사람으로 치켜세워주는 모습에 난 참 몸둘바를 모르겠다. 되려 그렇게 말씀하시는 싸이오블레이드님이 더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만난다는거 쉽지 않다. 검색엔진개발자 그룹에 있는 하얀눈길님, typos님, 유흥부장님, conv2님, 싸이오블레이드님 등 정말 회사 생활하면서 만나기 힘든 훌륭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다. 솔직히 conv2님과는 독자와 저자로 만나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해왔고 지금도 나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정말 고마운 분이다. 언제 술한잔 꼭 한번 하고 싶은 분이기도 하다. 뭐 다른 분들도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구.(아마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한다.ㅋ)
참 사람 인연이라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누구를 변화시킬줄이야 생각이나 했겠나? 나를 멘토로 생각해주실 분이 있을지 상상이나 했겠냐 말이다.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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