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동안 굴업도라는 섬을 두 번이나 방문을 했다. 아래는 굴업도 방문했던 소회를 글로 적어서 카페에 올린 글이다. https://cafe.naver.com/camback/18779 : 굴업도 연평산 https://cafe.naver.com/camback/19136 : 굴업도 개머리 언덕 두 번째 글은 아래의 여행 유튜브 영상과 같이 보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동일한 시점과 공간에서 섬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알 수 있을것이다. https://youtu.be/p6vS_ol04ns?si=CikltPDnvWx6Qxu_...
때로는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다. 분주한 도시의 소음,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낯선 풍경 속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숨을 쉬게 된다. 이번 여정은 그런 마음으로 떠난 굴업도, 그 섬이 품은 연평산과 덕물산에서의 하룻밤 이야기다.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인천연안여객 터미널. 5월 황금 연휴와 주말을...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하룻밤. 낯선 공기, 낯선 침구, 낯선 소리들 속에 몸을 누이면, 오히려 마음은 오래된 기억처럼 느긋해진다. 그곳의 냄새를 맡고, 그곳의 음식을 입에 넣고 천천히 씹는다. 씹는 동안, 입안은 그 땅의 햇살과 바람, 사람의 손길을 천천히 떠올린다. 그것이 여행 아닐까. 장소를 옮긴다는 행위보다, 삶의 리듬을 조금 비틀고, 그 틈...
"형님 태백 눈 엄청 왔데요" 라는 후배의 말을 미끼로 덥썩 물어 버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었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다시 길을 나섰다. 강원도로 향하는 길, 그것은 마치 사라져가는 계절을 마지막으로 어루만지는 행위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있어 백패킹 계획이란 본래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