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구매|광고클릭) : 광고를 클릭한 사람이 물품을 구매할 확률

회원가입시 알수 있는 재미난 feature가 있다.

대부분 주소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이들 주소를 이용해 이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소득 수준을 가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데이터는 부동산 시세가 가늠이 되겠고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그런 데이터를 사용해도 될 듯 하다.

사용자 매칭 광고를 올릴때 이들 소득 수준에 대한 감안을 하게 되는데 P(구매|광고를 볼 시) 같은 확률을 올리기 위해 실제 광고를 보고 클릭을 할때 이들이 진짜 구매를 하게 될지를 가늠하는 계산을 할수 있다.
예를 들어 아주 비싼 고급 자동차일 경우 강남의 타워펠리스에 있는 고객이라면 구매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때문이다.
그럴때 이 feature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물론 클릭만 유도할 경우 위와 같은 확률 계산은 필요 없게 된다. ^^;

하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다운 서비스인지 생각해볼 필요는있다. 다분히 돈만 받고 나몰라라 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끔 노력하는게 나을지…

단순히 클릭만 유도해서 클릭단가로 돈을 받는다는건 아주 상식적이나 한발자국 더 나간 광고 대행업체는 이 사람이 클릭했을때 이 물품을 살 확률도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민을 하게 되면 좀 더 복잡해진다.

1) P(광고를 클릭|검색) 검색을 했을때 광고를 클릭할 확률
2) P(구매|광고를 클릭) 광고를 클릭했을때 구매할 확률

대부분 광고업체는 1번식에만 관심이 있다. 어떻게든 클릭을 많이 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 광고주의 관심은 클릭이 구매로 이어지는것을 원한다.
고급 자동차 광고를 삐까 번쩍하게 만들어 1번식이 아무리 90%의 확률이  나온다 쳐도 검색자가 소득 수준이 제일 낮은 사람이라면 2번식은 1%가 나올것이다. 그러면 구매할 확률은 0.9%가 나온다.

일단 1번식을 최대한 높게 만들면 모집단이 커지기 때문에 구매할 확률이 많아지지 않겠냐? 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인구별 소득 수준의 비율을 따져 대략 상위 3%정도가 고급 자동차를 구매 가능할 사람이라면 결국 max 2.7%밖에 나올 수 없다. 결국 사용자 대비 2.7%를 대상으로한 타겟 광고를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게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저 분석을 세밀하게 하고 또한 내부적으로 여러 등급으로 분류하고 이 사람의 취향이  무엇인지까지 마이닝을 통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물론 광고주에 대한 정보와 그 제품에 대한 특성까지 분류하는 세밀한 데이터 마이닝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단 1번식만 감안했을때 그닥 어렵지 않게 서비스 론칭이 가능했지만 2번까지 생각하면 이게 장난 아니게 된다. 솔직히 1번 같은 서비스 만드는건 빙산의 일각밖에 안된다.

위와 같이 광고주를 그러니까 고객을 위한 진심어린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얼마나 국내에 있을지 모르겠다. 대부분 그냥 클릭만 올리려 하는게 국내 기업들의 행태니까…
다분히 뭔가 꼬집으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결국 광고가 효과적이지 않아 기업이 매출이 안좋아 지면 반드시 광고중단까지 가게되고 그것은 결국 광고업체의 매출감소로 직결되니까 말이다. 그게 왜 우리 책임이냐고? 이는 책임을 묻자는게 아니고, 좀더 멀리 보자는것이다. 서로에게 leverage 할 수 있는 그런 업체가 살아남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도 결국 혼자살 수 없는 경제 생태계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 내가 경험한 그리고 간접적으로 경험한 기업의 기술문화와 서비스에 대한 태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진정 서비스라는게 고객을 위한것이라 외치지만 말고 고객의 입장으로 가서 이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넘어) 파악하고 좀더 멀리보고 서비스를 만들거나 개선했으면 좋겠다. 물론 빨리 획기적인 서비스 론칭하는건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빨리 날림으로 깊이 없이 론칭한 서비스는 요좀같은 시대에 후발 업체에게 그냥 따라 잡히게 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 하면 비지니스적인 마인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진정한 비지니스 마인드는 고객이 먼저 잘된 후에 내가 잘되는 그런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그런 고객은 나중에 다시 그 서비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양으로 승부하느라 쓸데없이 소진하는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 하나라도 정신과 혼을 넣어서 잘 만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ps. 참고로 저는 광고관련일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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