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가 이제 5일 정도 남았다. 누군가는 5일이나 남았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여튼 이렇게 되었다.
올 한해.. 매 순간 순간이 기억날 정도로 개인적으로 정말 역동적으로 살았던 한해가 아닌가 싶다. 한해를 보내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보다 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으니 정말 말 다했다.
지난 24일 아침에 올해 마지막 컨퍼런스 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이틀동안 새벽3시에 잠에 들었다. 최근 2개월동안 노력해온 몇몇 ML속성의 필요성 및 성능 향상에 대한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하는 찰라여서 더욱 그랬다. 2개월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튼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와이프랑 즐겁게 양꼬치 구이집에서 시원한 칭따오 맥주와 함께 한해 정말 서로 고생했다며 자축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1년을 돌아보니 눈물이 날 정도였다.
포기하고 싶고 못하겠다고 부르짓고 싶어도 이번에 주저 않으면 더욱 힘든일이 닥쳤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해를 살았다. 정말 올 한해 …. 처음 시도해봤던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그 모든 시도들이 내 능력을 능가하는 것들이었다. 이런 나의 시행착오를 받아주신 야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먼저 가장 힘들었던것이 혼자 컨퍼런스 콜에 들어가는 것이였다. 하지만 영어 잘 못해도 처음부터 혼자서 들어갔다. 물론 예상대로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함께 프로젝트 하는 모든 분들의 도움덕분에 잘 적응하고 이겨내 온거 같다. 열심히 했고, 프로젝트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만일 내가 영어 잘하고 일에 대한 포장을 능숙하게 했다면 아마 이렇게 실무에 대해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와 더불에 제대로된 사람들과 많은 것을 교류하며 내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스스로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을 느꼈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많이 느낀 사실은… 대만, 홍콩, 미국 개발자들 모두… 정말 진실되고 꾸밈없는 사람들이였다는 것이다. 믿고 같이 일한다는 느낌을 정말 오랜만에 느낀 한해였다.
무엇보다, 올 한해… 나보다 훨씬 경험 많고 잘 하는 과학자(scientist)들 그리고 개발자들과 함께 기계학습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무릇… 학문의 수준에 있었던 나의 공부들을 실무 수준으로 끌어 올렸던 아주 소중한 경험이였다. 앞으로 평생을 살면서도 올 한해 이 프로젝트의 경험은 결코 잊지 못할거 같다. 물론 아직 서비스 론치가 남아 있지만, 지금 해왔던 것처럼 잘 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회사 일도 도전의 연속 이였으나 개인적으로 잡기 기고도 5번정도 했고… 생애 처음 책 번역도 마무리 지었다.
허흑…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것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모르겠다. 다시 올 한해를 살라면 내가 했던 것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지 말이다. 사실 올 한해 다시 살고 싶을 마음은 추호도 없다. 추억할 수는 있지만 다시 가지는 못하는 군대처럼 말이다.
한가지 정말 아쉬운건 번역을 핑계로 블로깅을 게을리 했다는 것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쓸것들이 많았으나.. 대부분 회사 업무와 연관된 일이여서 올리기 힘들었다는 점 이해해 주기 바란다.
정말 수고 많았다.. 2009년의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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