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드(Googled) 책을 읽고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구글관련 서적을 읽었으나, 이번처럼 임펙트가 큰 책은 처음이였다. 예전의 구글관련 책들이 거의 구글 기술에 대한 신봉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이번 구글드는 구글이 플랫폼을 만들면서 어떻게 광고,출판 세계의 판을 새로 짜고 있는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게다가 그들 이면에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기존 미디어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고 구글을 견제하고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미디어, 광고 기업들의 도태를 사실감 있게 그리고 깊은 통찰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광고, 미디어 그리고 출판 업계 사람들 모두 통독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고자 하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를 기반으로 쇄신을 해나가는 기업만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는 이미 아이폰의 출현으로 증명되고 있는 이야기다.

책에서 본 흥미로운 부분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은 더욱 천재라는 것이였고, 구글의 두 창업자는 그보다 조금 덜한 천재라는 거…

그리고 내가 엔지니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엔지니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수차례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엔지니어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회사의 효율을 누구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장본인이며 나아가 혁신을 이끌어내는 주역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는 구글이라는 기술기업 엔지니어 기반의 기업이 증명한 바이기도 하다.

그리고 빌 캠벨 이라는 실리콘벨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카운셀러는 맥킨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도 했단다. (빌 캠벨은 미식축구 코치 출신이다. )

혁신을 촉진하려면 엔지니어들이 상품-마케팅 파트에 주눅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목표는 성장이고, 성장은 혁신에서 나온다. 혁신은 뛰어난 상품-마케팅 파트가 아니라 뛰어난 엔지니어들에게서 나온다. 똑똑한 경영자라면 하루 종일 프로젝트 검토만 해야 한다. 하루 종일 프로젝트를 정리해 잘 안될 만한 프로젝트를 솎아내고, 일이 없어는 사람들을 다시 최고의 결과가 날 법한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한다.

똑똑한 경영자라면 하루종일 프로젝트 검토만 해야 한다는 말 멋지지 않은가? 다른 쓸데없는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다..
요 빌 캠벨은 스티브 잡스와는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 가장 친한 동료이자 친구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도 캠벨과 별반 다른 생각은 아닐꺼란 생각을 해본다.

기존의 포털들의 사용자들이 머무는 검색에 신경을 썼다면 구글은 빨리 떠나게 하는 검색을 선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정확하고 만족도 있는 검색 광고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검색을 기반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엄청나게 모아 두었으며 온, 오프라인 기업의 인수로 인해 또한 엄청난 개인정보들을 긁어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분야에서 OS를 개발해 오픈소스화 함으로 모바일 광고도 삼킬려고 하고 있다.
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런 개인정보 데이터가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 지울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이에 대한 우려와 견제도 실제로  많다.

여튼 구글은 애플과 더불어 새로운 파도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 파도는 기존의 관념을 깨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파도였으며 많은 기업이 이에 저항하다 쓰러져 가고 있고 한국도 그런 영향을 이미 받고 있는 중이다.

사람이 뭐를 원하는지 안다는거…. 그 정보를 엔지니어링 파워로 움켜쥐려고 하는 구글….무섭기도 하지만 기대도 되는게 사실이다. 지울수 없는 사실 하나는… 그 길목(사람이 원하는 것과 기업이 팔려고 하는것의 접점)을 지키는 것만으로 엄청난 돈줄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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