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트랙백의 동일한 제목으로 올려본다.

어짜피 C언어 펀더멘탈이라는 책도 다 봤겠다. C로 프로젝트도 하겠다. 해서 한번 주절대 본다.
물론 트랙백 당한(?) 분 처럼 C를 10년 넘게 사용한것은 아니지만 나역시 C때문에 고민한 기간은 아마 10년은 될듯 하다.

중학교때문터 C언어 책을 붙잡고 공부를 했으니…(다만 포인터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이래저래 C언어에 들인 공은 나또한 남다르긴하다.

대학교 내내 아침 특강 시간의 C언어 강좌, 방학때 고향 근처 대학교에서 하는 강좌를 들어가며 겨우 포인터까지만 강의하는 그런 커리큘럼을 수번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대로된 프로그램은 한번도 짜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무리없이 개발을 하고 있고, 요즘엔 눈도 높아져서 어떻게 하면 유지보수 하기 편하게 짜볼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아마도 그때의 반복 학습과 고민들이 아주 튼튼한 기초가 된거 같다.

게다가 C언어 펀더멘탈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C언어에 대한 철학을 어렴풋이나마 느낄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된거 같다. 뭐랄까 이제 C언어 중급 프로그래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을거 같다.

‘C를 할줄안다 하고, 잘 한다’ 하는거는 정말 하늘과 땅차이다. 아마도 포인터 정도 어렴풋이 아는 사람들은 ‘C를 할줄안다’ 라고 말할수 있을경우가 많을거다.
포인터만 알면 C는 거의 정복한거라는 말이 있으니 뭐 ‘C를 할줄 안다’라고 말해도 될거 같으니 그렇게 말하는거 같다.
말하자면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이정도면 어느정도 한다 라고 스스로 느끼는것이다.

나도 얼마전까지 위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C언어 펀더멘탈이라는 천페이지가 넘는 C언어 책을 보면서 위와 같은 생각은 우물안 개구리같은 생각이라는걸 알수 있었다.

뭐 여러개 나열할 필요도없다.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300페이지 조금 넘는 C언어 책이 C언어 문법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건 프로그래밍 하면서 최소한 알아야될 가이드라인밖에 되지 않는것이다.
처음에 그런책들만 보면서 느낀 ‘C언어 문법은 간단하구나’ 와 같은 생각은 버리게 되었다. 절대 이식성을 생각하자면 C언어는 간단한 언어가 아닌게 되어 버린다. 고로 배우기도 쉬운 언어가 아니고 충분한 자기 고민이 필요한 언어라는것이다.

뭐 나또한 Python, Java로 프로젝트도 해보면서 프로그래밍을 많이 해봤지만, 항상 C언어에 대한 미련이 남더라, 이걸 C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미련말이다.

말하자면 C언어는 프로젝트의 매력적인 마지막 이상향같은 느낌이 든다. 가기 쉽지않은 사막 한 중간의 오아시스처럼 아련하게 매력적인 그리고 동경하는 부분으로 느껴진다.

아무튼 저놈의 천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고 C언어 코드에 손을 데기가 두려워 졌다.

“과연 이것이 표준에 맞는 정확한 코딩인가?” 라는 생각 항상 나를 옥죄어 오기 때문이다.

“혹시 아는게 죄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C는 배우기 쉬운 언어인가? by from __future__ import dream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