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게임 이코(ICO)

주변의 게임 메니아들이 이코(ICO)라는 게임 칭찬을 많이 해서 주말동안 플레이 해봤다.
물론 이코를 하게된 주된 배경에는 “완다와 거상”이라는 요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중에 1위를 하는 게임이 한몫하긴 했다. 게임을 하다보니 뭔 세계관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이왕 할바에 이코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주말잡고 해봤다. 출시된지 4년이 넘은 게임을 이제 해보다니…

물론 DVD는 중고를 구매해서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토요일 날잡아서 용산 게임샵에 가서 17000원에 아주 DVD 상태 좋은걸로 구매했다.

아주 상태 좋다. ^^

뿔이 달린 아이로 태어나 운명적으로 재물이 될수 밖에 없었던 이코라는 소년이 요르다라는 소녀를 만남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성을 탈출하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항상 한쪽손은 요르다를 잡고 있고 나머지 손으로는 무기(나무막대기, 검)를 들고 성의 여러 퍼즐을 풀면서 헤쳐나간다. 처음에는 왜 굳이 요르다를 잡고 가게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요르다와는 말도 통하지 않을뿐더러 요르다 때문에 요르다가 가지 못하는 길을 만들어주면서 장애물을 헤쳐나가야만 했다.

하지만 게임 내내 내가 지켜야할 요르다의 존재로 인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손잡고 다니다 난간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걱정해주는 모습과 비둘기들을 따라서 자연을 만끽하는 요르다의 모습은 지켜줘야될 무엇이라도 된거마냥 꼭 손을 다시 잡게 만들어줬다.

손을 잡았을때 듀얼쇼크로 전달되는 요르다의 심장소리….. 그 소리때문에 한손을 요르다에게 할애할수밖에 없었던거 같다.

오랜만에 동화를 보는듯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어느때부터인가 이런 느낌 느끼기 힘들었는데….

방금 클리어한 후에 바로 책을 주문해 버렸다.

이코 – 안개의 성이라는 소설인데, 서점에서 살까 말까 하다가 게임 클리어한 다음에 사려고 남겨두었던 책이다. 마침 이벤트까지 하는 책이라서 아주 싸게 구매했다.
소설판『ICO』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인터뷰도 있으니 책을 구매하기 전에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그리고 게임 마지막에 흘러나온 보컬이 가미된 곡을 첨부한다. 이 노래 흘러나오는 엔딩장면을 봤을때, 가슴에 울컥하는 기분까지 들더군.

♬ You wer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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