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처음에는 정말 미웠다. 아니 미워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자기최면을 건다.
“그앤 나빴어 나빴어 나빴어 나빴어 나빴어 나빴어 …. …. …
…..

..
정말 나빴을까?”

요즘 들어서는 이별이유와 하등의 상관이 없었던, 내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에게 강요하고 구속했던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생각난다.

그러고 지금에서야 속으로 되뇌인다.

“정말 미안해, 내가 나빴어”

아무리 나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하려해도 다들 나름의 사랑기억에 맞춰 다른뜻으로 해석해버리는 것을 반복하다, 이내 난 지쳐버렸다.

오랜 시행착오끝에 이제야 알았다.
“나의 이별에 대해서 이해할수 있는 세상의 딱 한사람은 나와 사랑하고 이별했던 그 사람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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