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개발자 그룹 10월 13일 정모 이야기

검색엔진 개발자 모임의 오랜만에 정식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점은 개발자 수준 향상을 위한 세미나 한건과 그룹내 게시판 이슈 사항이였다.
물론 나는 세미나 발표를 거의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너무 급하게 준비를 했고, 세미나 예행연습은 커녕 ppt에 대한 검증작업도 못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카페지기(하얀눈길)님이 갑자기 발표를 하라는 바람에 얼떨결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발표를 했었다.

순서는 모두들의 개인 소개를 시작으로

1. 하얀눈길님의 게시판 이슈사항 리뷰와 설명

2. 나의 기술 세미나 발표 (여기서 안영훈님께서 돌발 TrustRank 설명을 해주셨다. 역시나 카페에서의 러프한 글들처럼 설명하시는것도 시원시원하게 설명하셨다. 이런분들 너무 좋다.ㅋ)

3. 1차 회식으로 족발집

4. 2차 곰팡이 맥주집(이곳에서 꽤 먹은걸로 기억한다. typos님의 양주에다가 비싼 안주까지… 쩝 ㅋ )

5. 3차 감자탕 (다들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사진은 남기지 않았다.)

6. 4차 게임방 (이때는 난 빠졌다. ㅡㅡ;)

이날 모임때 가장 재미난 이야기는 북한 개발자와 함께 개발을 해본 경험을 가지신 어떤(?)분의 경험담이였다.
북한에서는 변수명도 참 독특하게 부른단다.

“스택변수”를 북한말로는 “탄창변수”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다들 자지러져버렸다. 근데 솔직히 스택이라는 외국말보다는 탄창이라는게 더 이해가 쉽다.

그리고 당성좋은 김일성대학 출신의 엔지니어가 C 개발을 그리 잘 한단다. 그리고 대학내에 Cracking이라는 과목이 있어서 크랙을 못하는 개발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 그리고 그런 북한 개발자가 영어까지 능통하단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이라구.

그리고 그 다음에는 “검색엔진개발자그룹”을 간단히 “검.개.그”라고 하는데 “검으로 개그하는 모임”이라구 가을낙엽님이 하신 말씀도 잼났다. (메트릭스 계산 틀린거 지적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얀눈길님이 말씀하신 “검색엔진은 인프라다.”는 말씀이 귀어 꼿혔다. 그래서 요즘 Daum이 검색엔진 개발에 열을 올리는것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구글에서 바닥에 걸래질 하는 일이라도 지원을 해보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온 구글 관련 이야기도 역시 빠질 수가 없었다.

참석자 분야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학생분도 계셨고, 검색은 아니더라도 책을 쓰시는 분도 있었고(2분), 교수님까지 계셨으며 SK comm~, NHN, Daum 등지에서 검색엔진개발을 담당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었다.

최연소 참석자는 21살이신 게임전문검색엔진 세노에서 검색엔진 개발하는 분이셨다.
역시나 최고령은 typos님. 언제나 큰형님..

이날 같은 회사에 있는데도 얼굴을 몰라서 서로 명함을 교환하면서 알게된 분도 있었다. 입사한지 일주일 되신 분이라던데 ㅎㅎㅎ 암튼 반갑고 황당하기도 하고. 게다가 내 블로그 보고 우리 회사를 지원하셨다는 말을 듣고는 조금 쑥스럽기도 했다.

역시나 검.개.그 오프 모임은 날을 새버리는게 관례가 되어 버려서 이날도 날을 샜다. 그래서 오늘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날 Daum쪽에 세미나실 자리를 예약해주신 “철이아빠”님과 “남효진”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내내 수고하시는 하얀눈길님과 typos님, 싸이오형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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