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겨울, 안반데기

“형님 태백 눈 엄청 왔데요” 라는 후배의 말을 미끼로 덥썩 물어 버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었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여 다시 길을 나섰다. 강원도로 향하는 길, 그것은 마치 사라져가는 계절을 마지막으로 어루만지는 행위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있어 백패킹 계획이란 본래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불현듯 결심을 하게 하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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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여정

인생이란 묘한 여정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피어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어 하지만, 그 길목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우리의 걱정과 불안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 걱정은 더욱 깊고 복잡해지는 것 같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의 걱정의 층도 두꺼워진다. 그러나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은 종종 그 걱정의 벽을 뚫고 나왔을 때 찾아온다. 주말에 떠나는 백패킹은 그런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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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락 캐년 캠핑 그리고 자전거 라이딩

아래 내용은 작년 모 해외 초청의 공식 스케줄 직전 레드락 캐년을 자전거로 라이딩 하고 캠핑을 했던 경험과 소회를 정리한 글입니다. 해외 캠핑과 자전거 라이딩을 한번에 호기롭게 했던 개인적으로 의미있었던 엑티비티 중 하나였습니다. 출발 “형님은 정말 뭐에든 진심이시네요?” 지난 연말 모임 도중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전 직장 후배의 말을 들으면서 이번 여행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하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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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자에서 AI 연구자로 들어서며…

2018년 9월에 5년 넘게 몸담았던 DT조직에서 AI 조직으로 옮기면서 AI 연구자로 새로운 직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이러한 소식을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것은 이 발걸음에 불확실함과 기대, 불안이 공존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4개월이 지나고 어느정도 바쁜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펜을 들어 그 소회를 고백해 보고자 한다. 데이터 분석, 기술, 문화 AI 연구자가 되기 전에 6년 넘게 데이터 분석 업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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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 데이터 연합 동아리 컨퍼런스 자문 후기

회사 HR의 요청으로 6월 28일 연세대에서 있었던 빅데이터, AI 연합 동아리 컨퍼런스 자문에 참석 중 받았던 질문을 늦었지만 정리해보고자 한다. 바로 정리하려 했으나 개인적인 용무로 좀 늦었고 지금 기억나는 주된 질문 몇가지만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는 이유는 타 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하시는 분들과 정보격차를 해소해드리기 위함과 개인적으로는 추후 비슷한 질문이 나올시 좀더 일관성 있는 답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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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on을 이용한 Grad CAM

먼저 이 글을 독자분들이 읽기 전에 배경 지식을 위해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Grad CAM을 이용한 딥러닝 모형 해석 이전 글의 코드를 보면 알다시피 keras의 레이어 API구조로 직관적으로 gradient나 layer 출력을 직관적으로 뽑아보는게 다소 번거롭고 backend API의 도움으로 부분적으로나마 가능하다는 생각을 독자분들도 했을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런 부분때문에 PyTorch와 같은 imperative 방식의 딥러닝 프레임웍이 인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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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penSci Text Workshop 참석 후기

이틀간의 워크샵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아주 맛있는 저녁 만찬을 먹고 다음날 아침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한글의 전산처리 이슈에 대해서 많은 개발자들과 논의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보람과 할일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돌아왔다. 다만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기여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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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penSci Text Workshop 참석차 런던에…

rOpenSci Text Workshop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영국에 왔다.     이 워크샵은 올 연초에 초대를 받아 Europian Rearch Conceil의 펀딩으로 숙박과 항공료를 제공받아 오게 되었다. 무엇보다 변방의 언어인 한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초청해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워크샵의 목적은 R을 기반으로 하는 텍스트 분석 패키지들의 개발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추후 협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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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

2016년은 연말 회식도 그다지 많지 않아 2015년만큼이나 정신없이 지내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최근 최순실 사태 및 여러 마무리 되지 않은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마무리해야 되는 것들에 대한 정리로 바쁘게 연말이 지난 것 같다. 그래도 한해 소회 정도는 블로그에 올리는게 연례 행사인지라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가족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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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fitting을 피해보자!

Overfitting은 노이즈와 시그널을 구분하지 못하고 노이즈를 과도하게 학습에 사용하게 됨으로써 미래의 데이터에 대한 예측 퍼포먼스를 갉아 먹는 모형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부분이 최근 빅 데이터 시대에 문제가 되는건 바로 다양한 데이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데이터가 부족해서 일어났던 과거의 오버피팅이 속성이 다양해지면서 발생하는 오버피팅문제로 전환 시켰다고 언급했는데, Lasso와 같은 Regularization 이외의 방식으로 오버피팅을 피하는 방안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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